세상에는 참 다양한 오타쿠들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오타쿠, 아이돌 오타쿠, 뮤지컬 오타쿠, 스포츠 오타쿠... 그 중에서도 단연 역사 깊은 것은, 보컬로이드 오타쿠죠!
그 때 그 시절 쿰척쿰척 오타쿠 하면 죄다 하츠네 미쿠를 좋아하는 것으로 묘사될 만큼 영향력과 파급력이 엄청났고, 그 만큼 사람들은 '내가 보컬로이드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키워나갔습니다. 웹툰 보다가 웹툰 연재하고, 팬픽 보다가 팬픽 연재하는 것 처럼, 매체에 영향을 받은 창작 문화는 예전부터 유구~ 하고 끊임없이 이어져 온, 거의 뭐 전통 수준이었죠.
오늘 소개할 것은 보컬로이드와는 다르지만 비슷한, 무료 음성 합성 엔진

UTAU입니다! 흔히 우타우라고 많이 부르는 것 같아요. 캐캐체 걔 아님
사진이 왜 이리 조그마하냐면... 딱히 마땅히 거창한 그런 게 없더라구요. 쉽게 말해서, 투다(https://blog.naver.com/dlaalstj1/222411984714)같은 어플리케이션처럼, 이를 자신이 직접 응용해야 카사네 테토처럼 음성도 나오고 비주얼도 나오는 거지, 이 자체로는 의미 없는 겁니다.
여기까지 보시면 아시겠나요?
이 프로그램
100% 당신이 하는 것에 따라 좌지우지됩니다...
맨 아래에 요약이 있으니 시간 없으신 분들은 스크롤 바를 쭉~ 내리세요^^

시작합니다
사실 전 할 게 없으면 굉장히 미치는 사람이라, 할 걸 태산으로 쌓아두는데요, 지금도 블로그를 2개나 운영하고 있지만(다 같은 내용 포스트를 복붙하긴 한건데...) 그 외에도 유튜브나 기타 학습 예약까지 일정을 쓸 데 없는 것으로 꽉 체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블로그를 시작한 지는 1년도 채 되지 않았거든요.
그 사이에도... 뭔가 일을 벌려놓은 게 잔뜩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UTAU 만들기 였습니다. 지금은 거의 작업 안합니다.
참고로, 이 블로그는 UTAU 강좌같은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 대한 것을 다루기에 UTAU 작업에 대해 배우고 싶으신 분들은 구글링 해보세요. 저도 검색으로 어떻게든 해냈습니다ㅋㅋ

일단 얼렁뚱땅 리뷰하기 전에 이 말씀 드리고싶습니다
이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이며, 제 의견만 듬뿍 담고 있습니다
무엇이던지 리뷰를 볼 거라면 하나만 보지 마시고, 다른 리뷰도 찬찬히 살펴가면서 자신의 견해를 정리해 이걸 살지 말지 이걸 할지 말지를 정해보세요!
일단 UTAU 엔진 자체는 굉장히 가벼운 편입니다. 그렇다면 뭐다? 편의성이 거의 없다 이거죠... 하아...

일단 UTAU 화면 자체는 이렇게 생겼습니다.(제가 조금 위아래를 늘려놓았습니다;)
3mle 프로그램을 만져보신 적 있으시다면, 아마 이 화면 보는 게 조금은 익숙할 것 같아요!
여기서 TMI) 3mle은 주로 마비노기나 메이플스토리2 작곡 툴인데, 제가 또 여기도 일을 벌려놓은 적이 있어서 다룬 적 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것으로 설명해볼까요?
일단 저기 왼쪽에 빈 네모와, 그 아래 keep이라는 파란 글자가 보이실 겁니다.
제가 만들어둔 우타우의 프로필이 표시되는 곳입니다(ㅋㅋ) 네모는 우타우의 얼굴 등 상징적인 아이콘을 넣는 곳인데, 아직 저건 하지 않았고, 이름과 목소리 등록만 해놓은 아주 기초적인 상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오른쪽 위는 이런 간단한 포스팅에서 설명하기는 상당히 복잡한, 조교 프로그램들이고,
아래에 보시면 피아노 건반과 줄무늬들이 보이실텐데, 지금 보시는 화면은 아래에서부터 6번째 도(C)라는 뜻이고, 옆의 줄무늬는 4/4박자 기준으로 한 마디와 한 박 씩을 나눈 것입니다.
참고로 이 프로그램... 박자 표시를 조절하는 게 없습니다.
딴따따 딴따따 하는 3/4 박자는 오로지 계산과 감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죠. 편의성이라곤 1도 없는 프로그램
심지어 어떤 곡에는 우타우 프로그램의 박자가 아예 안 맞기도 합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ust가 있으니까요!
설마 이 모든 번거로움을 우타우 엔진 개발 이래 13년 간 이용자들이 해결하지 않았을까요?
여러분은 mmd를 접해보셨나요? 일반인도 이제 mmd를 아는 세상에, 우타우 엔진을 아는 여러분이 mmd를 절대로 접해보셨으리라 가히 확신합니다.
mmd 커버 영상을 보면, 그 아래에 더덕더덕 출처 표기가 적혀있습니다.
대충 유튜브에 mmd 쳐서 제일 위에 나온 걸 가져왔습니다.
여기 영상 설명란을 보실까요?

뭐가 많죠? 저게 전부 다 출처 표기입니다.
잘 보시면, 이 유튜버가 창작한 것은 카메라 앵글 하나이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들의 창작물을 조금조금 가져와 한 영상을 만든 것을 볼 수 있죠?
UTAU도 그렇습니다.
유튜브에 UTAU를 쳐서 제일 위에 나오는 영상을 가져왔습니다. 한국 노래 커버 영상이 진짜 인기 많군요?

여기도 자세히 보시면, UST라는 게 있죠? 이번 영상에서는 쓰인 요소가 원본 노래인 아이즈원의 피에스타 mr과 우타우들의 목소리, 그림 뿐일 테니, UST가 무엇인지 대충 짐작이 가실 겁니다.
바로바로! 우타우들이 노래를 부르게 하는 악보를 뜻합니다.
잘 보시면 또 UST 다운로드 링크가 있을텐데, 저 링크로 들어가 다운로드를 하면 이제 당신이 가지고 있는 그 우타우에게도 이 노래를 부르게 할 수 있다는 것!
물론 본 영상은 12명의 우타우가 사용되었기에 1명이 부르게 하면 상당히 제약이 많을 수 있습니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
즉, 여러분이 만약 UTAU를 만들었거나, 다운 받았거나 해서 어찌어찌 소유하고 있을 경우, 여기저기서 mr과 ust를 떼어 와 노래를 부르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저기서 요소를 떼어 와 노래를 부르게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두둥!
이게 저의 우타우입니다. 렌 닮았다는 소리 많이 들었음 보시면 발음이 되게 구리고, 자세히 들으면 지지직 거리는 소리도 나는데, 아직 헤드셋이 없을 때 이어폰으로 굉장히 보정을 많이 해 나온 목소리라 지금 재녹음을 시작해도 이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구요. 원래 제가 저런 목소리는 아닙니다... 그냥 잡음 제거 보정과 UTAU 자체의 보정이 합쳐져 제 3의 목소리가 나옴
저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떻게든 발악을 해도, 다른 사람의 소스를 빌려와도, 허접한 우타우는 허접합니다.
이를 계속 재차 수정에 수정에 수정을 하며 방금 보신 12인 합창의 우타우들처럼 한국어도 매끄럽게 발음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포기했습니다ㅋ
0과 1의 세계에 제 목소리를 바치는 것에 비해, 결과물이 굉장히 빈약합니다.
당장 저만 해도 저거 녹음하고 보정하는 데에만 이틀을 쏟았거든요...
이후 결과물은 더 이상 활용하지도 못할 정도로 처참해서, 지금 보면 이게 뭔 고생이었나 싶습니다ㅋㅋ
다른 강좌들에도 다 있는 말이지만, 우타우를 계속해서 관리할 자신이 있고, 부지런함이 있고, 시간이 있는 사람만 만드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스켓 스쿨라이프 해결사(https://blog.naver.com/dlaalstj1/222386345966)의 등장인물, 스위치를 보고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따라했었는데, 하아... 쉽지 않습니다ㅋ
오늘의 요약
UTAU! 이런 엔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컬로이드를 볼 때, 내가 보컬로이드가 되고 싶다 생각한 적 있으신가요? 그런 분들을 위한 무료 음성 합성 엔진 입니다!
UTAU! 이런 장점이 있습니다!
내 목소리를 영원히 소장할 수 있습니다! 평소 자신의 흔적을 사진, SNS 등으로 남기기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파일이 소실되지 않는 한, 영원히 목소리를 소장하고,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가 될 것 같아요!
내 목소리를 조교할 수 있습니다! 보컬로이드와 마찬가지로 숨찬 노래도, 만약 음치였다면 기존에 부르지 못한 노래도 부를 수 있게 됩니다!
제 3자가 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인지도 적은 우타우 판에서는 거의 꿈의 이야기이지만, 꿈은 크게 잡아보죠^^
UTAU! 이런 단점이 있습니다!
편의성 면에서 심각한 편입니다. 사용자가 0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야 하는 특성상 당연히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기본 4/4 박자 탑제나 박자가 맞지 않는 등, 프로그램 면에서의 결함도 심합니다. 오죽하면 그냥 3mle의 그 눈알 빠지는 코드 입력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편입니다! 기존 유튜브에서 보신 그 우타우 정도의 퀄리티를 내려면 상당한 관리가 필요하고, 관리에 든 시간을 보상받지도 못할 퀄리티가 나오기도 합니다. 시간을 버린다는 느낌에서 각오하고 하세요. 게임은 레벨업이라도 하지, 이건 그냥 작업물을 통채로 버릴 수도 있습니다.
정보가 적습니다. 네이버 카페, 구글링, 블로그, 유튜브, 온갖 곳을 다 봐도 여전~히 어렵다고 느껴질 정도로 적습니다. 요즘은 그나마 유튜브에도 강좌가 올라오는 추세인데, 그 마저도 부족한 정보량을 체워줄 수 있을지는 관건입니다. 특히 우타우를 새로 만들 때의 음성 보정은 정말 정보가 적습니다...
타인이 나의 목소리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의 위험성 정도는 간과하셔야 합니다. mmd도 성인 영상을 만드는 데에 쓰기도 하는 마당에, 아무리 보정이 들어갔다 한들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가 따릅니다. 유튜브에 흔히 보이는 '심영물'같은, 타인의 목소리를 동의 없이 편집해 노래를 만드는 데에 쓰이는 엔진도 바로 이 UTAU입니다. 악용하는 것은 굉장히 엄중한 문제입니다. 신중하게 행동하십시오. 또한, 우타우를 만드시는 분도 이를 생각 못하셨다면 한 번쯤은 생각해 보세요.
총평
총평하자면, 생각보다 비효율적인 면이 너무 심했다! 이게 제 입장입니다. 만약 어떤 우타우의 팬이고, 다른 우타우 죠교러가 ust를 남긴 이 곡을 내가 사랑한 우타우로 커버하고 싶다! 이러면 실력있는 우타우와 실력있는 ust, mr이 전부 준비되어있다는 뜻이므로 뛰어들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우타우를 만들겠다! ust를 만들겠다! 하는 그런 포부에는 nn 시간이 통채로 버려질 수 있음을 각오할 용기가 필요하겠습니다.
0점은 진짜 할 것이 못 된다
1점은 하라고 해도 하고 싶지 않다
2점은 하라고 하면 할 것 같다
3점은 나름나름 할만하다
4점은 정말 재미있다
5점은 미친듯이 재미있다
라고 한다면, 제가 이 엔진에 주는 점수는 ★☆☆☆☆, 5점 만점에 1점입니다.
할 게 못된다!!! 이게 제 입장입니다.
약간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아이돌 영상 보고 아이돌 되겠다고 다짜고짜 뛰어들면 이런 기분일까? 연습생 시절로 20대를 보내고 나서 짐싸고 나오게 되면 그 꿈은 접힌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생각보다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고, 무모한 도전을 하기에는 당장 여러분 손에 들린 휴대폰/PC에 깔려있는 게임이 훨 나을 수도 있습니다.
뭐던 간에 일을 벌릴 때엔 신중에 신중을 더하세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독자 여러분. 전자 가희와 함께 즐거운 날 보내시기를 바라고 있겠습니다.

'기타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세상에 단 하나뿐인 굿즈를 만들자! / 스냅스 포토카드 (불투명, 무광지) 후기, 리뷰 (0) | 2021.08.23 |
|---|---|
| 저주받은 사람만 빠져나올 수 있는 8월 15일 / 아지랑이 데이즈 (카게로우 프로젝트 소설) 리뷰 (1) | 2021.08.16 |
| 물 2L 마시면 진짜 살이 빠질까? / 다이소 2L 물병 리뷰 (0) | 2021.07.12 |
| 친구와 함께 일상을 공유하자! / 투다 - 너와 함께 오늘을 만든다 리뷰 (0) | 2021.06.28 |
| 좋아하는 향 (0) | 2021.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