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 디스펜서, 정말 유용할까? / 켈로그 시리얼 디스펜서 후기, 리뷰
때는 바야흐로 2020년 12월... 켈로그가 또 일을 하나 터뜨렸으니...
두둥!!
바로... 시리얼 디스펜서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보세요, 저 탐나는 비쥬얼... 분명 예쁜 쓰레기로 자리잡을 것이 확실하지만, 저 디자인을 보고도 안 끌리는 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저 분홍이와 사랑에 빠지고 만 것입니다...
맨 아래에 요약이 있으니 시간 없으신 분들은 스크롤 바를 쭉~ 내리세요^^
시작합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2020년 12월 19일...
올 것이 왔습니다...
일단 얼렁뚱땅 리뷰하기 전에 이 말씀 드리고싶습니다
이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이며, 제 의견만 듬뿍 담고 있습니다
무엇이던지 리뷰를 볼 거라면 하나만 보지 마시고, 다른 리뷰도 찬찬히 살펴가면서 자신의 견해를 정리해 이걸 살지 말지 이걸 할지 말지를 정해보세요!
그리고 추가해서 말하지만 협찬 아닙니다... 광고도 아닙니다... 저도... 협찬받고싶습니다!!!!!!!!!!!! 돈벌고싶습니다!!!!!!!!
사실 이 디스펜서는 2018년에도 판매된 전적이 있습니다. 그냥 이번에는 사면 시리얼도 세트로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고 해서 산 것 뿐입니다. 가격은 시리얼 포함 25000원? 정도 나왔던 것 같아요. 싼 건 아니죠. 오동통면 5개들이를 10개, 그러니까 오동통면 50인분을 살 수 있는 가격이니까요... 왜 굳이 오동통면이냐? 오동통면이 라면중에서는 세상 제일 맛있습니다.
아무튼 계속 이야기를 진행하겠습니다.
저는 박스에 들어있는 걸 찍고 싶었는데, 가족들이 이미 다 까버렸더라구요
내가 까고싶었다고...
일단 이렇게 왔습니다.
아무튼 이제 포장도 다 깠으니, 디스펜서를 조립해야겠죠?
조립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니까, 쉽게 설명하자면 투명한 플라스틱 길다란 통과 켈로그 로고가 그려진 부품을 먼저 조립한 다음에, 본체에 끼워 사용하라는 겁니다. 같이 온 또 하나의 납작한 부품은 걍 보관용 뚜껑임. 못끼움.
반댓쪽에는 성능이 나와있습니다. 그냥 다 모르겠고 핑크가 귀엽네요.
여러분이 모르는 사이 후딱 세척까지 끝마쳤습니다.
이제 첵스초코를 넣을 시간인데... 박스를 보니 어마어마한 사실이 있습니다.
권장량이 1회 30g입니다. 근데 117kcal이죠? 이거 미친놈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맛은 칼로리에 비례하는 법입니다. 그러니까 인류는 살이 찔 수 밖에 없습니다...
디스펜서는 상태 양호하게 잘 왔나? 했는데
세척하다가 검은 자국을 발견했습니다.
발견하면 뭐 어때요, 저 정도는 티도 안나고 어차피 시리얼 드륵드륵 하다보면 더 엉망진창 될 겁니다.
저기가 어디냐고요? 켈로그 마크 그려진 거기입니다.
원리를 설명해드릴게요.
물래방아가 이렇게 돌아간다고 상상해봅시다. 상상할 것도 없습니다. 걍 물래방아는 저 원리로 돌아가니까요.
그리고 저 물을 시리얼로 바꿔봅시다.
이게 원리입니다. 참 쉽죠?
서론이 길었네요.
끼웠습니다... 예전부터 생각한건데 분홍이랑 어두운 계열 색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첵스 초코 사길 잘했습니다. 더군다나 마시멜로가 분홍색이라 더 잘 어울리네요. 역시 분홍이 세상을 지배합니다. 런닝맨 애니메이션에서도 호랑이가 분홍색 육구(젤리)로 적을 쓸어버리듯이요 그게뭔데미친놈아
아무튼 저기에 한 봉지를 들이부으니
이만큼이 애매하게 남았습니다. 시리얼 가득체워 두 그릇 양이네요. 아마 콘푸로스트같은 납작하고 작은 시리얼은 600g 다 들어갈텐데, 첵스초코는 네모낳다 보니까 다 안들어가나봐요.
근데 첵스 초코는 눈치도 없이 고정용 테이프도 조리뽕 수저도 안줍니다. 어휴... 비정한 사회같으니. 일단 저기에는 귤을 올려놓았습니다. 봉인☆
이렇게 생각해보니 디스펜서는 그냥 공기 들어갈까 애쓸 필요도 없고 좋네요. 고정용 테이프도 뭣도 사실 그냥 봉지가 지 힘으로 뜯어내잖아요. 왠만한 천하장사보다 봉지가 쎕니다. 어휴...
이 다음은 실사용을 해야합니다. 저는 느끼하고 달콤하고 살찌는 건 모조리 다 잘 먹기에 첵스 초코도 문제 없습니다. 다 먹어버리겠습니다.
네... 사용하고 왔습니다. 예상대로 첵스 초코는 맛있었습니다.
디스펜서가 은근히 부스러기가 많이 떨어진다고 우려하시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부스러기가 떨어지긴 하는데, 바닥에 살짝만 떨어져있지 그냥 물티슈로 슥슥 닦으면 다 닦이더라고요. 어쨌든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근데 실생활 용도는 잘 모르겠어요. 그거 하나는 좋네요, 봉지 밀봉에 애쓰지 않아도 되는 거!
저 한 그릇 먹으니 위에 공간이 좀 남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봉투에 남아있던 첵스 초코 다 부어버렸습니다. 딱 맞더라구요. 얼마나 먹었으면
아, 그리고 이건 저도 조금 사용하다가 안 사실인데, 첵스초코같은 납작하고 큰 시리얼보다 코코볼같은 작고 동글동글한 시리얼이 더 사용하기 좋습니다.
코코볼로 바꾸니까... 부스러기가 거의 안나옵니다!!!!!
오늘의 요약
켈로그 시리얼 디스펜서! 이런 물건입니다!
켈로그에서 출시한(켈로그가 시리얼 디스펜서 최초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시리얼을 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수동 기계입니다! 마치 물래방아처럼 물 대신 시리얼을 내가 원하는 만큼 돌려 뽑을 수 있어요!
켈로그 시리얼 디스펜서! 이런 장점이 있습니다!
컬러가 잘 뽑혔습니다! 홈쇼핑 화면에서 보는 그 색 그대로 왔습니다! 분홍색이 정말 귀엽습니다. 다른 색도 예쁠 것 같아요!
따로 시리얼을 밀봉하지 않아도 디스펜서에 넣기만 하면 시리얼이 바삭한 체 유지됩니다! 더 이상 시리얼 봉투를 고문하지 않아도 됨!
통이 투명해 내가 얼마나 먹었는지 직접 체감이 됩니다! 저도 제가 한 번에 먹는 양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엄청 먹더라고요.
봉투에 걸려 시리얼이 나오지 않을 일이 없습니다!
켈로그 시리얼 디스펜서! 이런 단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봉투는 세척이 필요 없이 그냥 일회용품처럼 버릴 수 있었는데, 디스펜서는 세척을 해야 하니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시리얼은 물이 묻으면 눅눅해지니까 한 번 세척하면 일일이 다 건조시켜야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딱히 우리 생활에 필요한 건 아닙니다. 걍 봉투만 신경쓰면 될 거 가지고 굳이굳이 편의를 위해 디스펜서를 산다? 글쎄요...
시리얼에 따라 한 봉지가 다 안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제품에 작은 하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작은 그릇으로 사용하면 시리얼이 튈 수도 있을 법 합니다.
쓰지 않아도 부스러기가 떨어집니다.
*단, 코코볼같은 동그랗고 작은 시리얼의 경우에는 부스러기가 거의 떨어지지 않습니다.
총평
디스펜서는... 귀엽습니다. 그것 외에는 딱히 장단점이랄 게 없었어요. 밀봉이 간편하다고 하기에는 처음에 시리얼을 사면 전부 들이부어야 해서 간편한 것도 없고, 사용하지 않을 때 나온 부스러기도 막 우수수 떨어지는 게 아니라서 물티슈로 슥슥 닦아주면 됩니다. 거기에 코코볼 먹으면 진짜 단점이 흐려집니다. 걍 장점과 단점 1:1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0점은 진짜 할 것이 못 된다
1점은 하라고 해도 하고 싶지 않다
2점은 하라고 하면 할 것 같다
3점은 나름나름 할만하다
4점은 정말 재미있다
5점은 미친듯이 재미있다
라고 한다면, 제가 이 디스펜서에 주는 점수는 ★★★☆☆, 5점 만점에 3점입니다.
살만합니다! 개인적으로 밀봉이 된다는 게 아주 좋았음!! 맨날 봉투때문에 고생한 사람으로서 좋네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예비 구매자 여러분. 편리한 생활용품과 함께 편리한 생활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