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물이라는 걸 아십니까?
에반게리온, 건담처럼 거대한 로봇(메카)를 타는 것이 나오는 작품을 메카물이라고 합니다.
거대한 로봇을 조종하며 그 속에서 생겨나는 이야기란..! 저도 참 이런 판타지 소재 좋아하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최근 나온 메카물 중 가장 주목받았던 애니메이션 하나 소개해볼까 합니다.
ダーリン・イン・ザ・フランキス
DARLING in the FRANXX
달링 인 더 프랑키스
줄여서 달프/달링프랑/달인프를 리뷰해보겠습니다.
맨 아래에 요약이 있으니 시간 없으신 분들은 스크롤 바를 쭉~ 내리세요^^
시작합니다
일단 가슴부터 웅장해지고 봅시다. 공식 유튜브 PV 보고 시작하죠^^
https://www.youtube.com/watch?v=vV0x806Gtlg&ab_channel=AniplusTV
네... 보시면 신기하죠? 뭔가 메카물이라고 했는데 메카는 하나도 안나오고 뿔 달린 소녀 어쩌고 하더니 미츠케타요, 보쿠노 다링. 이 짓만 하니까요.
애니플러스가 PV를 애매하게 뽑았습니다. 어휴...
그렇다고 다른 국가 PV를 가져오면 혼란스러워 하실 것 같아서 이걸로 들고왔어요.
일단 저는 이 작품을 보고... 나 혼자 죽을 순 없지 마인드로 주변인에게 전부 이 작품을 영업했습니다. 그리고 영업하는 과정에서 이 애니를 3번 처음부터 끝까지 봤고요... 하... 4번 정주행했다는 소리입니다... 어휴...
일단 얼렁뚱땅 리뷰하기 전에 이 말씀 드리고싶습니다
이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이며, 제 의견만 듬뿍 담고 있습니다
무엇이던지 리뷰를 볼 거라면 하나만 보지 마시고, 다른 리뷰도 찬찬히 살펴가면서 자신의 견해를 정리해 이걸 살지 말지 이걸 할지 말지를 정해보세요!
달링 인 더 프랑키스가 무슨 애니인지 알아볼까요?
어휴... 이럴 줄 알았지...
잘 안 나와 있으니 제가 설명해드릴게요!
일단 기본 배경이 되는 곳은 '가든'이라는 보육 시설입니다. 이 곳에서는 거대 괴수 '규룡'에게 맞서 싸우기 위해 개발된 '프랑크스'라는 거대 메카를 조종할 조종사, '패러사이트'들을 양성합니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시겠다고요? 설명해드릴게요.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어쩔 수 없어요. 일본 작품들은 전부 이렇게 하나하나 기관이나 계급에 자기들만의 이름을 붙여 복선으로 쓰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다지 영양가 없는 복선이지만 아무튼... 다시 한 번 정리해드릴게요.
세상은 멸망했습니다. 인간들이 지구를 너무 혹사시켜서 지구가 죽어버렸어요(갑자기? 네, 갑작스럽지만 찐입니다.) 그래도 살 사람은 살아야 합니다. 이러니까 꼭 월-E같네요. 월E에서는 인간놈들이 우주로 대피했지만 이 곳 인간놈들은 그럴 재량이 없었습니다. 어떻게든 지구에 발붙이고 살아야 했어요.
네... 사진을 좀 모호하게 골라왔지만 저기 왼 편에 있는 UFO같은 게 바로 도시입니다.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요. 그 밖에 저기 땅들은 죄다 못 쓰는 땅입니다. 지금 저게 규룡에게서 도시를 지키는 프랑크스인데요, 어... 잘 안보이시죠?
대충 이런 파랗고 검은 로봇이 남의 편이고
이런 하얀 게 우리 편입니다. 가끔 가다 검은 것도 있지만 일단 검고 파랗지만 않으면 우리 편입니다. 그렇게 구분하시면 돼요.
규룡 디자인을 보니까 신기하죠? 메카물이라고 적도 메카로 만들어줍니다.
어쨌든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정체불명의 괴수, 규룡에게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규룡이 도시를 들이받으면 저 UFO같은 도시가 KFC처럼 바삭해질테니까요. 드립 수준 한 번 참...
그래서 저 프랑크스라는 하얀색 거대 메카로 규룡을 죽여 도시를 지킵니다. 우리가 볼 것은 단연 프랑크스를 조종하는 조종사, 페러사이트들의 이야기죠.
주연은 총 10명입니다.
다양하고 저마다 성격이 다른,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모여 있습니다.
왼편은 남자, 오른편은 여자인데 가슴 팍의 무늬를 보면 남자는 Y가 뒤집힌 모양이고, 여자는 X 모양입니다. 이는 염색체를 나타낸 거에요. 남자는 XY, 여자는 XX인 걸 나타낸거죠. 성별에 따라 프랑크스를 타는 것도 달라집니다. 이상한 설정이죠? 저도 보고 경악했습니다.
그리고 이 애니를 찾는 이유 중 제일 큰 한 가지가, 바로 저 여자아이 때문일 겁니다. 쟤가 PV에도 나왔던 것 처럼 엄청 요주의 인물입니다. 그냥 달인프는 쟤 서사 풀기가 9할입니다.
아무튼 규룡은 어마무시한 적이고, 프랑크스에 타는 인력은 한없이 적습니다. 이는 혈관에서 어쩌고 해서...(딱히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몸 자체가 프랑크스에 맞지 않는, 그러니까 적성이 아니기 때문인데, 적성이 아닌 애 중에서는 얘도 있습니다.
마! 요즘은 무능해야 주인공 한다 아이가!
본격적인 스토리 해설에 들어갈게요. 지금까지 충분히 설명한 것 같은데, 아직도 부족합니다. 스토리 자체가... 너무 난잡하기 때문이에요.
일단 저기 저 주인공은 히로입니다. 히로는 툭 까놓고 말해서 프랑크스를 다루는 데에 재능이 없어요. 학교에서 벌점 쌓이면 퇴학당하듯, 이 곳 가든에서도 적성이 아니라고 반복해서 판단되면 퇴출당합니다 허미... 스파르타 입시 세계관
그래서 저 히로라는 주인공도 퇴출당할 위기에 놓이죠. 남들 다 하는 걸 얘만 못하니까 애들이 히로를 왕따시키기도 하고, 아무튼 인생이 비참한 놈입니다.
그러다가 가든에서 소문이 돌기 시작하죠. 함께 프랑크스를 3번 타면 죽는 아이가 있대! 막 뿔이 나있고 그렇다던데? 와 진짜 무섭지 않냐?
네, 그게 바로 여러분이 이 애니를 보는 이유입니다.
얘에요.
프랑크스를 3번 타면 죽는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악명이 높은 아이입니다.
히로가 슬퍼서 가든 안 호수에 있을 때, 제로투가 히로를 발견하고는 히로에게 다가와 달링이 되어줄래? 라는 말을 합니다. 히로는 주저하다가 기회를 놓칩니다. 저같아도 이런 애가 갑자기 벌거벗고 달링이 되어줄래? 이 소리 하면 기겁해서 얼어버릴듯... 노겜노라 제로도 아니고 이게 무슨 말이랩니까
그 후에 히로가 도시를 나가려 하자, 갑자기 규룡이 등장해 도시를 공격하죠. 아직 가든에 있던 아이들은 실전 경험이 없던 데다가, 돌발 상황인지라 어떤 것도 취할 수 없을 때 이런 프랑크스가 나옵니다.
이 메카가 바로 우리 주인공들이 쓰는 '스트렐리치아'입니다. 그리고 저기 쬐끄만 회색 찌끄래기는 히로입니다. 근데 왜 이렇게 생겼냐고요? 이건 제로투 혼자 조종하는 거라서 그렇습니다.
조종은 남 녀 두 명이서 조종합니다.
이렇게요.
좀 이상한 포즈죠? 그냥 이 애니메이션이 상업활동에 미쳐있어서 그렇습니다.
여자아이는 프랑크스에 수족을 넣어 프랑크스와 일체화 된 거고, 남자아이는 그 여자아이의 수트에 달린 손잡이를 조종합니다. 따지자면 프랑크스는 핸들 없는 자동차고요, 여자아이가 핸들이고 남자아이가 조종사입니다. 따라서 프랑크스에 가하는 데미지도 전부 여자아이가 받고, 남자아이는 걍 조종만 합니다. 동성끼리나 성역할 반전으로는 프랑크스를 못 움직입니다. 불공평하지 않나? 둘 다 데미지 입으라고
본론으로 돌아가서, 어떻게 제로투 혼자 조종할 수 있냐면... 그 왜, 자동차도 핸들을 꺾지 않아도 핸들이 알아서 반동으로 꺾여 움직일 때가 있죠? 그런 것 처럼 원래는 안되지만 핸들이 죽을 힘을 다 하면 되는 겁니다. 어휴... 근데 조종사는 혼자 조종할 수 없습니다. 핸들이 없는데 사람이 자동차를 내부에서 움직일 수는 없잖아요? 그런 겁니다.
어쨌든, 프랑크스를 혼자 조종하면 힘이 죽을만큼 듭니다. 제로투도 힘이 듭니다. 그래서 규룡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도시에 충돌합니다. 하필이면 그게 히로 옆이었던 거죠. 운도 지지리 없는 놈... 그리고 우리 동정심 많은 히로는 너 혼자 프랑크스 조종하면 죽어!! 하면서 자기가 프랑크스에 탑니다.
히로는 프랑크스를 조종하지 못해서 퇴출당했었죠, 그런데 이번에 제로투와 함께 탔더니 되는겁니다(!!) 그것도 단방에 규룡을 물리쳤죠 개사기입니다.
히로는 그 때 그 쾌감을 잊지 못하고 제로투와 다시 프랑크스를 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 합니다. 제로투도 히로를 마음에 들어하며, 서로 환상의 호흡을 발휘하는데... 안타깝게도 모든 게 순조롭지는 않죠. 제로투와 히로를 갈라놓으려는 여러가지 장애물들이 둘의 앞날을 가로막습니다.
달링 인 더 프랑키스는 서툰 아이들의 성장기도 있지만, 최종적으로 이 작품이 다루는 것은 사랑입니다. 일단 프랑크스 자체가 마음의 싱크로가 맞을 수록 강해지는 메카에다가, 전개될수록 아이들은 인격적으로 성장합니다. 그 성장은 곧 감정이고, 사랑입니다. 규룡과 싸우다 전사한다면 그 무엇보다 영광스러울 것이라던 아이들은 점차 세상에 무언가를 남기고 싶다는 소망을 키웁니다.
히로와 제로투의 경우에도 그래요. 둘은 처음 만나자마자는 아니더라도, 점차 사랑에 빠집니다. 둘은 서로 관계가 서먹해지기도 하고, 장애물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변치 않는 사랑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품 중반부에 가면 히로가 제로투와 어울리다가 마치 괴물처럼 돌변합니다. 주변인들은 그걸 보면서, 히로가 자신들에게서 더 멀어지기 전에 히로에게 네가 괴물이 되어간다고 말하죠.
여러분은 사랑할 수록 괴물이 된다면, 계속 사랑할 수 있습니까?
히로의 대답은 무엇일까요?
본격적인 리뷰로 들어가봅시다. 아직 스토리 설명밖에 안했는데 포스팅이 되게 기네요... 아이고...
달링 인 더 프랑키스는 원작이 없는 제작사 오리지널 작품입니다. 한창 개봉할 당시 사람들이 원작도 사서 못 읽고 애타는 마음으로 한 주 한 주를 기다렸던 게 생각나네요. 만화책이 있긴 한데, 그건 애니 개봉과 동시에 출간된 만화라서 처음 전개 빼고는 거의 다 다릅니다.
그리고 달링~ 오하요~ 가 밈이 되면서 틱톡에서 되게 많이 쓰이는 것 같던데, 틱톡을 하는 친구에게서 가끔씩 달인프 2기 나온대! 하는 말을 듣습니다. 여러분, 근데 그거 아셔야 합니다. 이런 애니는 흥행 대박을 못 치면 2기 안나옵니다. 그리고 달인프는 흥행 대박 못쳤습니다. 찌라시 퍼뜨리지 마세요. 2기 안나와요. 나왔으면 진작 일본 동인계와 애니 유튜버들이 죽기살기로 달려들었을겁니다. 왜 오타쿠를 자처하는 지 모르겠지만, 일단 그렇게 오타쿠가 되고싶으시다면 유명 애니 유튜버와 유명 게임 유튜버를 하나씩 구독해놓으세요. 그럼 거의 모든 서브컬쳐 정보가 들어올겁니다. 물론 저는 구독 안했습니다.
제작사 이야기가 나오니까 말하는건데, 달링 인 더 프랑키스는 약속의 네버랜드를 제작한 CloverWorks와 BNA : Brand New Animal, 킬라킬을 제작한 TRIGGER에서 제작했습니다.
그 중 BNA : Brand New Animal은 제 블로그에 리뷰가 있으니 한 번 보세요.
BNA가 뭐냐고요?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한 신흥수인강자죠^^
보셔서 손해볼 건 없으니 지나가다 한 번 봐주세요. 본다고 손해보는 건 없으니까요ㅎㅎ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본격적인 리뷰를 해봅시다. 일단 캐릭터부터 말해볼까요.
전부 다 다채로운 캐릭터들입니다. 캐디왕 제로투에게 밀리지 않는 다양한 아이들이 있어요. 성격도 다들 달라서 좋았습니다. 야망있는 기 센 소년부터 시작해서 야망도 없고 의지도 없는 무기력 소녀까지 정말 다양한 캐릭터가 가득입니다.
캐릭터가 좋으니까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도 시끌벅적한 게 좋았어요. 후반부에 가면 캐릭터들도 입체성을 보이면서 캐릭터가 정말 재미있어집니다. 문제는 캐릭터만 재미있다는 거에요.
스토리로 넘어가볼까요. 스토리 설명이 참 난잡했죠? 애니메이션 배경이 너무 어렵고 전개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어휴...
일단 달링 인 더 프랑키스는 다른 리뷰어들 사이에서도 스토리가 정말 말짱꽝이라며 엄청 까이고 있습니다. 용두사미라고들 말하죠.
그런데 저는 그렇게까지 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스토리 자체는, 다루는 이야기 자체는 정말 잘 해냈어요. 사람들이 오해하는 게 있는데, 달링 인 더 프랑키스는 외부의 적을 무찌르는 게 아니라 내부의 성장을 기대하는 작품입니다. 물론 외부의 적을 무찌르면서 성장하니까 둘 다 중요하긴 해요. 그런데 다들 너무 성장이 아니라 성과를 보는 느낌입니다. 달링 인 더 프랑키스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합니다.
그런데 단점은, 이런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애니의 과정이 진짜 끝내주게 재미없었다는 거죠. 걍 제로투랑 히로 착즙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전개였어요.
전개 요약하자면
나... 버리지 않을거지?
안버려 안버려 걱정마
에서
나 안버릴거지???
절대로 안 버려!!!
가 되는겁니다. 걍 이것 뿐임
그마저도 꽤 재미있는 편이었지 정말 그 빌어먹을 서비스씬 때문인지는 몰라도 다들 휴가내서 바다로 간 7화는 정말 최악이었어요. 뭐 건질 건 마지막 부근밖에 없고 나머지는 이치고가 히로를 좋아한다고 간접적으로 말하는 씬밖에 없는데
우리는 1화만에 히로가 이치고를 연애감정으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근데 자꾸 이치고를 밀어주니까 되게 짜증납니다. 되게... 유리 병 속에 사탕 넣어놓고 주는 느낌이었어요. 먹을 수 있음 먹어봐라ㅋ 감질나지 미친놈아? 근데 이 사탕 영원히 안꺼내질거고 하지만 네가 좋아하니까 핥아서 맛은 보게 해준다ㅋ
과도한 서비스씬과 이상한 메카탑승법은 정말 제가 무심코 이 애니를 추천한 사람들에게 무한한 무안함을 주었고 너무 창피했습니다. 어디 내놓기 부끄러운 애니라는 칭호가 딱 걸맞습니다.
또, 처음과 끝에는 메카물이지만 중간에는 메카가 코빼기도 안나오는 청춘물입니다. 아니 이것까진 좋습니다. 근데 메카가 계속 안나오다가 마지막에 나와서 우리의 전력을... 보여주자!!! 이러니까 너무 짜증이 났어요. 평소에 잘 좀 하던가
그거랑 제로투 착즙도 작작 보고 싶어요. 제로투가 매력적인 캐릭터고, 그렇기에 이 애니가 그나마 흥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캐릭터도 많아요! 특히 제로투는 불완전한 캐릭터인데, 그걸 히로가 체우는 이야기가 바로 달링 인 더 프랑키스에요. 처음과 끝에 비익조 이야기도 나오는데 왜 자꾸 제로투만 보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성장에 의의를 둔 애니메이션입니다... 애니 제목도 달링 인 더 프랑키스지 제로투 인 더 프랑키스가 아닙니다...
같은 이야기인데, 제가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 피쳐링 하츠네미쿠 리뷰했을 때 말했던 건데... 캐릭터 간 편파가 있으면 안됩니다. 여캐를 챙겨주는 만큼 남캐도 챙겨줘야 하는데 이건 뭐 남캐는 들러리고 여캐밖에 굿즈 없고 여캐밖에 엔딩에 안나옵니다. 난 히로가 최애인데... 최애 마이너라서 버튼 눌린 거 아닙니다. 그냥 편파적인 게 진절머리나요. 그럴거면 왜 남캐를 5명이나 넣은겁니까?
진짜 작화때문에 참고 봤었네요... 제가 이걸 왜 4번이나 봤는지 시간이 아까워 죽을 것 같습니다 하아...
오늘의 요약
달링 인 더 프랑키스! 이런 애니메이션입니다!
세상은 멸망했습니다. 인간들이 지구를 너무 혹사시켜서 지구가 죽어버렸어요. 그래도 살 사람은 살아야 합니다. 인간은 그럼에도 어떻게든 지구에 발붙이고 살아야 했어요. 사람들은 외부의 적, 괴수 규룡을 피해 돔 도시를 만들고 그 속에서 거대 메카 프랑크스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갑니다. 달링 인 더 프랑키스는 이 프랑크스를 조종하는 조종사이자 어린 아이들의 성장기를 다룬 로맨스 메카 SF 판타지 이종족 포스트 아포칼립스 애니메이션입니다!
달링 인 더 프랑키스! 이런 장점이 있습니다!
작화가 아주 양호한 편입니다!(보정과 연출도 훌륭합니다)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10명 이상 있습니다! (10명의 주연과 그 외 몇몇의 조연은 아주 입체적이고 훌륭했습니다.)
각 메카마다 특성을 살린 액션씬이 많습니다!
감정선을 아주 잘 그려냈습니다!
달링 인 더 프랑키스! 이런 단점이 있습니다!
스토리가 탄탄하지는 않은 편입니다.(초 중반부에 기대하셨다가 실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서비스씬이 난무합니다... 진짜 짜증날정도로 난무합니다. 7화는 그냥 한 편 통채로 서비스 씬입니다. 어휴...
캐릭터 별 편파가 잦습니다. 히로인인 제로투와 이치고를 많이 챙겨주고, 특히 제로투만 유독 아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메카물이지만 메카가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한 편에 한 번씩이라도 모습을 비춰줬으면 말을 안합니다. 그냥 메카물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중반부에 안나옵니다.
총평
제 거의 첫 메카물이었습니다... 하아... 그냥 전투액션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로맨스만 기가막히게 잘 그려낸 작품이었습니다. 그 빌어먹을 로맨스 때문에 제가 4번이나 정주행했다는 게 싫네요... 오타쿠들이라면 좋아할 스토리인데요, 저는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냥... 히로와 제로투만 남은 작품이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요.
0점은 진짜 할 것이 못 된다
1점은 하라고 해도 하고 싶지 않다
2점은 하라고 하면 할 것 같다
3점은 나름나름 할만하다
4점은 정말 재미있다
5점은 미친듯이 재미있다
라고 한다면, 제가 이 애니에 주는 점수는 ★★/2☆/2☆☆☆, 5점 만점에 1.5점입니다. 왜 1점이 아니냐고요? 지금부터 그나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서술해드리겠습니다. 전 이 방법으로 4회차까지 겨우겨우 달렸습니다.
막간 코너! 리빙 포인트 짚어드립니다
1. 화면 비율의 비밀
보통은 이렇게 화면 비율이 전체 화면이지만,
가끔 이렇게 화면 비율이 영화 애니메이션처럼 좁아질 때가 있습니다. 4회차 쯤 정주행 해 보니까 알았는데, 이건 제로투와 히로의 마음이 같아졌을 때 나오는 것 같아요.
2. 히로를 좋아하는 사람은?
우리는 흔히 히로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치고, 제로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애니 중반까지는 헷갈리는 녀석이 하나 더 있습니다.
고로입니다.
친구에게 달인프를 보게 하던 중에 너무 재미없어 하는 것 같아서, 여기 러브라인 많은데 맞춰보라고, 주인공은 누구랑 이어질 것 같냐고 물었더니 당연하다는 듯 고로라고 말하더군요. 그 때 부터 애니를 보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이 무슨
물론 애니 중반이 지나고 나면 히로를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고로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밝혀지지만 그 때 까지만이라도 재미있는 게 어디에요.
3. 성우
히로의 성우는 문호 스트레이독스의 나카지마 아츠시,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시온 성우인 유에무라 유토입니다.
제로투의 성우는 소드 아트 온라인의 아스나 성우네요... 이건 저도 조사하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어떻게든 0.5점을 끌어올렸습니다. 진짜... 12부작이었다면 모를까 너무 길었어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예비 시청자 여러분. 달인프와 함께 즐거운 날 보내시기를 바라고 있겠습니다.
해당 작품은 유료 회원제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며, 넷플릭스가 아닌 다른 배급사에서 시청하시는 것은 불법입니다. 부디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여타 창작물을 불법으로 즐기지 말아주세요. 당신이 모르는 사이 문화가 쇠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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