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블로그씨
블로그씨는 얼마 전에 끝난 드라마 펜트하우스 엄기준 캐릭터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여러분의 최고 악역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제게 있어 최고 악역 캐릭터는 글쎄요... 어떤 작품에서든, 평면적인 캐릭터만 아니라면 좋아했던 것 같아요. 자기 가치관과 정의관을 드러내고 막 하는 짓들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거든요. 전자 오락 수호대의 치트의 경우에는 그 반대라서 많이 껄끄러웠던 기억이 나요. 오죽하면 치트 때문에 하차도 했습니다. 음, 그런 뭔가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악한 짓을 하는 캐릭터들은 싫은 건 아닌데, 껄끄러움이 먼저 들더라구요.
요즘 푹 빠져있는 작품은 단연 애니멀포스입니다. 갑자기?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몇 번이고 정주행 할 정도로 사랑합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공식 배급사 유튜브에 무료로 올라오기도 해서 정주행이 쉬워졌더라구요... 너무 기쁩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악역은 단연 나리아였어요.
제일 강한 최종보스인 지니스에게 복종하는 비서 캐릭터에요! 충성과 숭배의 경계에서 애매하게 걸쳐 있는데, 일단 자기 스스로 행동할 줄도 알고, 행동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거나 인격적인 면을 보이거나 하는 게 참 마음에 들었네요. 캐릭터 디자인도... 좋아합니다. 코인을 넣을 때 입을 맞추는 것 처럼 캐릭터 몸짓 하나하나에 충성과 숭배가 깃들어 있어 좋았고, 또 마지막화까지 훌륭하게 정체성을 드러내주어서 너무 기뻤어요. 당장 1분 전까지 정주행하다 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지금 당장 인상깊은 악역을 대라! 하면 나리아를 댈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