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전에 말씀드립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도, 음료에도 수분이 이미 포함되어 있으며, 사람의 체중, 신장, 기타 조건들에 의거했을 때, 이 포스팅에 작성된 방법대로 무작정 2L를 마시는 것은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과하면 안 좋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는 소리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107.7 파워 FM에서도 당장 백산수랑 콜라보해서 한 시간에 한 번씩은 물 마시라고 광고하는데요 뭐.
근데, 물 마시는 양을 늘리면 건강이 좋아진다는 말은 사실일까요?
물을 많이 마시면 진짜 살이 빠질까요?
그런 분들을 위해! 제가 직접 2달 간 사용해봤습니다.
다이소 2L 다용도 물병 리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맨 아래에 요약이 있으니 시간 없으신 분들은 스크롤 바를 쭉~ 내리세요^^
시작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반 년 전... 앞 자리에 앉은 사람이 물 2L를 직접 들고다니며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2L 마시고, 또 집 들어가면 2L 마셔요.
저게 인간일까? 생각하다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4L까진 아니어도, 하루 권장량인 2L를 마시면 진짜 생활이 쾌적해질까?
그리고... 샀습니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크기, 비주얼! 2L 물병 중 저게 그나마 튼튼해보여서 샀습니다. 물론 저런 무식한 디자인만 있는 건 아니고, 2L가 아닌 1L로 눈을 낮추면 아주 귀여운 거 많으니 잘 골라보세요.
사이즈가 가늠이 잘 안 가실텐데, 작은 정수기에 꽃는 생수통 그 사이즈입니다ㄷㄷ
일단 얼렁뚱땅 리뷰하기 전에 이 말씀 드리고싶습니다
이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이며, 제 의견만 듬뿍 담고 있습니다
무엇이던지 리뷰를 볼 거라면 하나만 보지 마시고, 다른 리뷰도 찬찬히 살펴가면서 자신의 견해를 정리해 이걸 살지 말지 이걸 할지 말지를 정해보세요!
일단 저 물병에 꽉 체우면 2L하고도 300ml가 더 들어갑니다. 약간 비워놓은 체로 쓰시는 게 맞아요!
또, 앞서 작성한 대로 무작정 하루 권장량을 체워 마시는 것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물 중독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공복에 물로 배체우겠다고 물 2L 마셔서 응급실 실려가 소금찍어먹는 경우 의외로 많으니 주의하세요.
우리가 아이 키울 때 생후 몇 달 까지는 물을 전혀 안 먹이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아이는 신장이 작아 물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 너무 많이 먹으면 위험하거든요... ㄷㄷ...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추어 섭취해야 합니다. 반드시!
일단 제품 자체 리뷰를 해보자면, 저 제품은 특히 안 좋았던 점이... 공장 기름냄새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처음 샀을 때 몇 모금 마시다가 목이 따갑고 맛이 없는데다 역해서 식초로 소독하기를 하루 꼬박 한 뒤에야 겨우 마실만한 물통이 되었습니다.
필통도 아니고 직접 음식을 먹는 그릇에서 그런 냄새가 나다니 진짜 별로였고 다이소의 싼 값의 정체를 안 것 같았어요. 2L 물병 사실거면 다이소에서 저 제품은 절대 비추고, 더 튼튼하고 굵고 깨끗한 물병 사세요.
또, 뚜껑이 돌려 여는 식이다 보니 많이 번거롭고 청결하지 못합니다. 뚜껑이 튕겨나가 바닥에 구르기라도 하면 진짜 세균 덩어리임!!
그리고 하나 더, 2L의 경우에는 물 양이 많다보니 하루에 다 마시지 못한 물을 다음 날에 보충해 마시는 경우가 허다할텐데(물통에 500ml만 남아 다음날이 되면 물을 따라버리지 않고 그냥 1500ml 보충해 쓰는 등), 세균의 왕국이 당신 장 속에서 펼쳐질 수 있습니다. 소독 않고 먹어서 장염으로 구급차 타고 싶지 않으시다면, 게으른 사람은 그냥 500ml / 1L짜리 고르세요.
그래서, 2L 마시면 최종적으로 어떤 느낌이냐? 물으신다면, 그닥 달라지는 거 없다! 이게 제 의견입니다.
평소 음료수를 1L 마시던 사람이 물을 2L 먹기 시작하면 음료를 끊게 될 뿐더러 건강까지 좋아질 수도 있겠지만, 저는 달랐거든요.
거의 수분을 입에 대지 않다시피 하면서 생활했는데, 거기에 2L 더 붓는다고 달라지는 건 없었어요. 물론 이도 제 개인적 사례입니다.
이를태면, 보통 사람이 한 끼에 음식을 1.5인분 먹는 와중에 물을 2L씩 섭취하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이제 음식을 1인분씩 먹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한 끼에 2인분 먹는 와중에 물 2L 마신다고 양이 줄진 않더라구요. 그냥 하루 6인분 + 물 2L 마시는 사람이 되어 살이 더 붙을 뿐입니다. 꼼수부려 다이어트하기 실패!
다만, 몸에 수분이 전체적으로 공급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달리기를 한다 합시다. 어느 기점에서부터 개구호흡(입으로 헉헉대는 호흡)을 시작하게 되면 목이 답답하고 타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있지 않았나요? 계속 그렇게 달리다가 심장까지 턱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면, 체내 수분이 부족했던 겁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몸의 모든 점액은 외부로부터 공급되는 수분에 의해 양과 점도가 정해집니다. 당연히 침을 포함한 점액의 양이 적으면 마르는 속도가 빠를 거고, 식도를 열어젖혀 호흡하는 개구호흡을 할 경우 더 많이 빠지게 될 겁니다.
그런데 점액의 양이 많다면? 어느정도 더 버틸 수 있습니다. 마라톤 선수들이 괜히 수분보충 하는 게 아님
또, 화장실 빈도 수가 매우 잦아집니다.
한 시간에 한 번, 많게는 두 번씩 화장실에 들락날락하게 될 수 있습니다(...) 소변의 색이 짙으면 노폐물이 쌓였다는 뜻이고, 투명하면 노폐물을 많이 배출한 상태라는 건 알고 계실텐데,
이게 무슨 기준인지 저는 처음 일주일은 소변 색이 투명했다가 그 다음부터는 아무리 마셔도 색이 짙더라구요; 처음 일주일은 다이어트 결심했다가 그 이후에 고삐 풀려 많이 먹어서 그랬을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소변 색이 짙으면 몸에 좋지 않으니 짙으신 분들은 수분 보충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수분 섭취량은 사람마다 다 다르고, 그 평균이 2L일 뿐이지 어떤 사람은 오히려 3L 4L 5L 마셔야 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식욕은 모르겠고 음료 섭취량은 확실히 줄어듭니다.
아무리 그래도 하루 2L씩 마시면 정말 뭐랄까... 물 같은 액체류는 더 이상 쳐다보고 싶지 않아집니다. 정 너무너무 음료가 마시고 싶으시다면 차 티백 같은 걸 물통에 타 다녀도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이도 2L에는 그다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너무 오래 우리면 뭐던간에 떫어지는 법입니다... 크흑! 나도 음료 마시고 싶다!
나머지 차이점은 그닥 느낀 게 없습니다. 그래도 화장실에 갈 시간이 충분하시다면, 2kg을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체력이 있으시다면, 2L짜리 팔뚝만한(그 이상의) 사이즈 물병을 밖에서도 꿀꺽꿀꺽 마실 수 있는 깡이 있다면! 2L 물병? 마다할 이유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시로 말씀드리지만, 사람마다 수분 섭취 권장량은 다를 뿐더러 우리가 이미 섭취한 음식에도 수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 기억하십시오.
오늘의 요약
다이소 2L 다용도 물병! 이런 물건입니다!
많이 마시면 좋은 물! 그런데, 편의점에서 파는 500ml는 하나하나 사기도 비싸고, 물병은 하루에도 몇 번씩 체워야하고... 너무 귀찮죠? 그런 분들을 위한 다용도 2L 물병 입니다!
사람마다 신장, 체중 등에 의거하여 필요한 수분량이 다르고, 우리가 이미 섭취한 음식에도 수분이 있습니다. 또, 수분 섭취가 과도하면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자신의 신체 조건을 철저히 따지고 고려하십시오.
다이소 2L 다용도 물병! 이런 장점이 있습니다!
목의 고통이 줄어듭니다! 평소 개구호흡(입으로 헉헉대며 숨쉬는 것)을 할 때 식도 쪽이 불타는 듯한 고통에 처하셨던 분들은 물을 마심으로서 어느 정도 고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음료 섭취량이 줄어듭니다! 평소 디저트 39 같은 곳에서 1L 음료 마시고 계셨던 분들은... 장래를 위해 부디 1L 물병으로 그 손을 옮기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식욕은 모르겠으나, 음료 섭취량은 물이 대체해 줄어들었습니다!
몸에 노폐물이 적게 쌓입니다! (더럽지만) 수분 공급으로 인해 소변으로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등을 직접 목격하실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섭취로 향후 건강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이소 2L 다용도 물병! 이런 단점이 있습니다!
물병 내 공장제 기름이 심각한 편입니다. 처음 사고 나서 1차 세척 후 마시려 했을 때 너무 역해서 뱉어버렸어요. 이미 몇 모금 마신 목은 따끔따끔하고, 다음 날엔 혓바늘까지 돋았습니다; 결국 식초로 장장 8시간 정도 세척 후에야 완전히 깔끔해졌습니다. 다이소에서 구하는 값싼 브렌드 없는 물병이 아닌, 마트 같은 곳에서 구할 수 있는 이름 있는 물병을 구매하세요!
무게가 많이 나가는 편(1L = 1kg)입니다! 아무래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어린 독자, 나이 드신 독자, 그 외 근육량이 부족해 2kg도 못 들거나 기존에 들고 다니던 짐이 이미 한계치라 2kg 이상 더 들고 다닐 수 없는 등의 경우 포기하시는 게 좋습니다. 무리해서 무거운 것을 들고 다니다가는 손목이 나갑니다!!!!!
대용량 물병 특성상 부피가 큽니다. 팔뚝만한 길이와 허벅지만한 두께의 물통을 신호 기다리면서 가방에서 꺼내어 남들 다 보는 앞에서 벌컥벌컥 마실 수 있으신가요? 전 가능했지만 제 주변인은 그럴 바에야 차라리 편의점에서 500ml 물병 사들고 다닌다 하더라구요; 개인차는 있으니까요!
총평
개인적으로 생각보다 별 효과 없었어요. 잉? 다이어트 효과도 없고, 피부가 어쩌고 그런 것도 없고, 그냥 한 달이면 부족하겠지 싶었는데, 두 달 째 아무 변화 없는 걸 봐선 그냥 드라마틱한 효과는 포기하시는 편이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 같아요; 다만 전 계속 2L씩 마시긴 할 겁니다! 안 마시면 이제 음료수를 2L씩 마실 것 같아요ㅠㅠ
0점은 진짜 할 것이 못 된다
1점은 하라고 해도 하고 싶지 않다
2점은 하라고 하면 할 것 같다
3점은 나름나름 할만하다
4점은 정말 재미있다
5점은 미친듯이 재미있다
라고 한다면, 제가 이 물건에 주는 점수는 ★★★☆☆, 5점 만점에 3점입니다.
한 번 써보세요! 아니, 쓰지 않더라도 자신의 권장량에 맞는 물을 하루에 제대로 섭취하는 생활을 반복해보세요! 생활의 소소한 변화가 당신을 놀라게 할 수도 있을 거고, 제게는 나타나지 않은 변화가 독자분께 나타날지도 모르니까요. 하지만 이거 하나 명심해주세요.
우리가 먹는 음식에도, 음료에도 수분이 이미 포함되어 있으며, 사람의 체중, 신장, 기타 조건들에 의거했을 때, 이 포스팅에 작성된 방법대로 무작정 2L를 마시는 것은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독자 여러분. 수분 섭취 챙기시면서 즐거운 날 보내시기를 바라고 있겠습니다.
'기타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주받은 사람만 빠져나올 수 있는 8월 15일 / 아지랑이 데이즈 (카게로우 프로젝트 소설) 리뷰 (1) | 2021.08.16 |
---|---|
내 목소리를 보컬로이드처럼 만들어보자! / UTAU 제작 후기, 리뷰 (0) | 2021.07.26 |
친구와 함께 일상을 공유하자! / 투다 - 너와 함께 오늘을 만든다 리뷰 (0) | 2021.06.28 |
좋아하는 향 (0) | 2021.06.25 |
몸을 관리해야 하는 가장 오타쿠적인 이유 / 일하는 세포 애니메이션, 만화 통합 리뷰 (0) | 2021.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