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지금 한낱 스트리머에게 세상을 구하라는 거야? / 사이터스 II 리뷰

킵님 2021. 3. 1. 00:00

 

블로그 수치 통계를 보다보면, 마이너한 검색 결과에 좌절한 것들이 종종 보입니다. 예전에 제가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 피쳐링 하츠네미쿠' 리뷰했을 때 잠깐 언급했던 사이터스2도 이와 같은 사례입니다. 불쌍한 마이너잡이들...

어쨌든, 솔직히 이번 리뷰도 별로 메이저한 반응을 이끌지는 못하겠지만 일단 저는 자기만족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니깐요!^^ 누가 돈 좀 주면 좋겠습니다...

리뷰 시작합니다!

오늘의 장르는 바로바로..!!

 

CYTUS II

사이터스 2 / 사터2 / C2 를 리뷰해보겠습니다!

 

시작합니다

일단 가슴부터 웅장해지고 봅시다. 공식 유튜브 PV 보고 시작하죠^^

https://youtu.be/BMKACysydkg

 

예... 희한하죠? 리겜이면서 게임 요소는 하나도 안보이고, 이건 거의 뭐 애니메이션 PV니까요. 하지만 그럴 수 있습니다. 이 게임회사는... 무려 DEEMO를 만든 Rayark니까요... 저도 DEEMO를 엄청 플레이 한 이후에 레이아크가 너무 좋아져서 사이터스2 무료 배포 때 재빨리 다운받아 플레이했습니다.

디모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어... 리듬게임에 스토리를 접목시킨 게임 중 인지도가 생긴 게임의 시초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때까지는 리듬게임은 걍 리듬게임, 스토리게임은 걍 스토리 이렇게 나뉘어 있었는데, 디모가 출시될 즈음에 그 경계가 흐려졌다고 보시며 돼요!

스토리 없는 리듬게임이 있긴 해? 하시는 분들은 너무 해외 게임에 익숙해지신 겁니다. 우리나라 리듬게임을 보세요... '행복한 피아니스트', '탭소닉 링스타'(이건 업데이트(?) 되면서 스토리가 생기긴 했지만... 일단은...) 그런 게임들이 전부 디모 이전에 나온 게임들입니다.

뭐랄까, 쉽게 말하자면 치킨에 양념을 접목시켜서 양념치킨이 나온 맥락이랑 비슷합니다.

 

아무튼, 다시 본편으로 넘어갑시다. 참고로 저는 사이터스 II에서 무료로 풀린 모든컨텐츠를 해금하고 접었습니다. 신캐도 리뷰하겠다고 어거지로 레벨 맥스 찍었네요. 어휴... 유료로 결재하는 건 왜 안했냐고요? 게임 시작 이틀째에 마침 50퍼센트 세일하는 아이들이 있어 결재하려고 아득바득했는데, 충전된 돈이 없어 못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세일을 안해서 나중에 사자 했고... 게임 엔딩 본 이후로 진짜 정 뚝 떨어져서 결재 안했습니다(;;

 

 

일단 얼렁뚱땅 리뷰하기 전에 이 말씀 드리고싶습니다

이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이며, 제 의견만 듬뿍 담고 있습니다

무엇이던지 리뷰를 볼 거라면 하나만 보지 마시고, 다른 리뷰도 찬찬히 살펴가면서 자신의 견해를 정리해 이걸 살지 말지 이걸 할지 말지를 정해보세요!

 

사이터스 2가 무슨 게임인지 알아볼까요?

 

하하! 이럴 줄 알고 다른 사이트도 준비했지! 멍청한 구글놈!

 

블루스택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원문을 그대로 번역하자면 이런 게 되네요.

 

우리가 이제껏 알고 있던 삶은 완전히 바뀔 것입니다.

인터넷은 새로이 정의되었고 현실 세계와 쉽게 동기화 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삶은 인간이 상상도 할 수 없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Æsir라고 불리는 의문의 DJ가 나타나 초대형 버츄얼 콘서트에서 최초로 곡을 발표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그의 음악과 노트가 사람들의 마음 속 깊은 곳을 강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음악이 현실에 들려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음, 초반 스토리를 잘 정리했네요.

일단 이해가 쉽게 말씀드리자면, 사이터스2의 배경은 사이버펑크 풍 미래도시입니다. 그리고 미래도시 하면 빠지지 않는 게 버츄얼이죠. 여기 이 미래도시에서는 정신 네트워크 서비스 cyTus에 의해 지원되는 플렛폼 iM이 VR 통신 커뮤니티 시스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를태면... cyTus는 와이파이구요, iM은 약간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 +유튜브 같은 게 VR로 나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요즘 아이돌 팬들도 원격 팬미팅 자주 하죠? 그게 더 발전해서 아이돌들이 VR로 라이브도 하고, 커뮤니티도 하고, 실황도 하고... 그러는 공간입니다. 덕분에 아티스트도 정말 많다는 설정인데, 주요 등장인물은 거의 다 아티스트 설정입니다.

 

하나하나 다 설명드리긴 어려우니, 주요 스토리를 다룬 4명의 인물만 소개할게요!

 

PAFF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아이유의 오피셜 트위터 계정이라고 생각하심 되고요, 평판은 좋으나 너무 메이저해서 팬들과 소통을 잘 하지 않는 아티스트 설정입니다.

팬층도 넓고, 소통이 없으니 다들 오직! PAFF만 바라봅니다.

 

 

NEKO#ΦωΦ

지금의 게임 스트리머들과 비슷한 설정이에요! 학생이고, ~냥 거리는 갭모에 컨셉을 스스로 만들고는 그걸 몇 년 동안 유지하는 철면피입니다. 게임 스트리밍도 하고 음원도 내는 아이라고 보심 돼요. BJ들의 핵심, 소통도 정말 많이 하는 편이라 팬층도 마니아와 안티 팬층으로 극단적이고, 소통이 잦으니 다들 NEKO가 싫어하는 사람을 싫어하고 NEKO가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기가막히죠? 전 개인적으로 게임 내에서 NEKOSAIKOU라는 계정을 정말 좋아했던 것 같아요. 마니아층의 표본... 오타쿠같아서... 뭔가 동질감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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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_Head

인공지능이 작곡을 한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 ROBO_Head가 바로 그런 케이스인데, 작곡도 하고 각종 이슈를 데이터화 해 분석하기도 하는 만능 커뮤니케이션 로봇입니다. 팬층은 그냥 그저 그런 사람들? 뭐랄까, 로보헤드의 팬층 반 뉴스 팬층 반 이런 느낌입니다. 그러면서도 음악계를 싹 잡고있는 아이라 꽤 비중있습니다.

 

 

Ivy

유일하게? 는 아니군요... 로보헤드와 같이 인간이 아닌 설정의 스트리머(?) 입니다. 게임 스토리 자체가 얘한테 많이 매달려 있어서... 스포가 많네요. 팬층은.... 어...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작중에서 영향을 끼치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활동하는 정신 네트워크 서비스 cyTus 속 iM에서는 여느 여론몰이가 치솟듯 시끌벅적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Æsir이라는 수수께끼의 스트리머가 나타나 미친듯이 흥겹고 신박한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앗아가고는 실종됩니다.

이 때부터 이상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Æsir의 존재에 자와자와하는건데요, 콘서트에 참여한 사람들 중 Æsir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 때 공연을 기억하고 기록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겁니다.

약간 나생문(라쇼몽) 현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 사건을 둘러싸고 사람들의 증언이 모두 다른거죠.

A : 야 엊그제 Æsir 공연 ㄹㅇ 찢었다

B : 뭔소리야 Æsir 그 때 공연장 나와놓고 음악 안 틀고 걍 가버렸잖아

C : 잉?? Æsir 걍 공연 참석도 안했잖아...

D : ??? 아닐텐데 나도 공연 봤음

A : 그래 얘도 봤다잖아 야 Æsir 공연 ㄹㅇ 좋지 않았냐

D : ? 아니던데.. 걔 걍 심심한 곡 하나 연주하고 가지 않았냐

A : 뭔소리야 밴드음악 연주했구만

이런 상황입니다.

사건이 잊혀질 때 즈음에, 정신 네트워크 서비스 cyTus가 이상 현상을 보이고, iM에서 활동하던 스트리머들이 이를 조사하며 어떤 기막힌 스케일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게 주 스토리입니다.

참신하죠? 근데 용두사미에요(ㅋ)

일단 스트리머들의 관계도는 좋았습니다. 캐릭터도 다양했고요. 그런데 점점 이야기의 중심인 '사건'에 다가갈 수록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왜??? 왜 어쩌다가 이지경이 된거야???

이럴 만큼요....

 

<<스포주의 / 스포 싫으신 분들은 라인 스티커 나올 때까지 스크롤 내려주세요>>

 

 

 

 

 

 

 

 

 

 

 

 

 

 

 

 

 

 

 

 

 

 

 

 

 

 

Æsir로서 활약하던 Ivy가 인간의 감정에 의구심을 가지는 것 까진 개연성 있었는데, 걔가 NEKO에게 사랑을 넣는 건 이해가 진짜 안돼요. 왜??? 왜 갑자기 사랑이야??? 동양국적 갭모에 네코미미 소녀 캐릭터는 사랑 안하면 진짜 안되는거야??? 근데 왜 하필 또 Xenon이야??? 걘 이미 Sherry랑 러브라인 있잖아??? 삼각관계 안넣으면 안됐던거야???

심지어 러브라인이 스토리에서 뭘 한 것도 없어요!

삼각관계가 질투를 유발해서 사건 해결에 큰 지장을 주는 것도 없어요!

걍 쳐넣은거에요!

미친놈들이!

등장인물 취급도 별로에요!!

특히 제논을 둘러싼 모든 게 별로에요!!

제작자가 제논을 라노벨 남주마냥 남성 오타쿠들의 자아의탁으로 쓴 게 눈에 보여서 더 싫어요!! 욕하고싶어요!!

쉐리가 죽는 장면에서는 정말 기함했어요! 왜 죽이는거야? 왜? 심지어 연출이 그닥 슬프지도 스토리에 영향을 크게 끼치지도 않아요! 걍 분위기 조성하려고 죽인거에요! 꼭 스카이 캐슬처럼!!! 엔딩 크레딧에서는 무덤에 담배까지 올려요! 제논 진짜 뺨 한 대 갈겨주고싶어요!! 매력적인 캐릭터가 어느 순간부터 오타쿠들 자아 의탁 장소가 된겁니까??? 분명 크리스탈 펑크때까진 괜찮았는데 메인 스토리가 진짜 제논 안티 많이 생길 것 같이 짜여졌습니다... 핵심 인물 셋(파프, 네코, 로보헤드)의 분량을 줄이더니 제논이 혼자 아주 미션임파서블 찍고 혼자 다 해요! 네코는 걍 발동동 굴리다가 마지막에 뭐 하나 하는데 자기 팬들을 희생시켜요! 이게 뭡니까?

 

 

 

 

 

 

 

 

 

 

 

 

 

 

 

 

 

 

 

 

 

 

 

 

<<스포일러 끝>>

대충 위에 화풀이 좀 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캐릭터 소비 방식이 특정 소비자 팬층을 너무 많이 겨냥하려다가 캐릭터를 망쳤다는 이야기입니다.

특정층을 겨냥하는 게 문제인 건 아닙니다. 절대 특정층 겨냥한 컨텐츠들이 다 이상하다는 게 아니에요. 그냥 개인적 취향으로, 저는 쓸데없이 중간에 끼어드는 하렘식 전개가 너무... 싫어요. 제 최애캐가 연관되어 있으면 더더욱...

 

아무튼, 스토리는 소재만 좋습니다. 꼭 달링 인 더 프랑키스처럼요.

그것도 남성층 겨냥 하렘 소재 애니메이션인데... 사터2 스토리 보고 와 진짜 대작이다 느끼셨다면 그것도 함 보세요... 리뷰는 제 블로그에도 있습니다.

그것까지 보고도 억지 하렘 소재가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면... 인정해드립니다.

 

게임 시스템 이야기로 가볼까요, 게임은 꽤나 독특한 사이터스 시리즈만의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시면 일반적인 리듬게임은 판정선이 아래에 고정되어 그에 맞추어 노트를 누르는 방식이지만, 사이터스는 다릅니다. 판정선이 위 아래로 움직이고, 어떤 곡에서는 판정선의 움직이는 속도도 달라져 화면 전방위를 쓰는 색다른 플레이를 지원합니다. 신감각 게임이라는건 이런 거 아닐까요? Dynamix만큼이나 감탄했습니다.

이런 시스템은 적응하기가 정말 힘든데, 적응하고 나면 이 게임밖에 못하는 게 흠인 것 같아요. 저도 Deemo 한창 하다가 cyTusII 만렙 찍을때 즈음 되니까 Deemo를 못 잡겠더라구요;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 피쳐링 하츠네미쿠도 사실 사터2 하다가 얼떨결에 하게 된거라 적응이 진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픽이 참 예쁘죠? 노트가 등장하는 모양부터 터지는 모양, 노트마다 다른 효과들... 저도 보면서 참 호화롭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것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렉이 엄청 걸립니다... 예? 리겜에서 렉이 걸리면 어케되냐구요? 다른 게임처럼 막 튕기는 건 아닌데요... 터치 미스가 납니다... 분명 눌렀는데 미스가 뜹니다. 콤보도 끊깁니다. 하... 미치는거죠.

 

리듬게임은 전통적인 과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음악과 판정의 일치인데요, 노트와 음악의 싱크가 살짝 뒤틀리면 플레이어는 올퍼펙트로 두드린다 한들 점수가 하염없이 나락을 찍기 때문이에요. 레이아크도 이 고질적인 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당장 Deemo만 해도 판정이 이런 연유로 엄청 까다로워 풀챠밍 하기가 진짜 어려워요. 더군다나 사터2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렉이 잦아 더 이 과제가 부각되는데요, 사이터스2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P 시스템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보시면 점수는 100000으로 만점인데, 가운데 밀리언 마스터 글자 아래를 보면 TP 98.17%라고 나와있습니다. 사이터스2에서는 퍼펙트 판정이 PERPECT PERPECT 2가지인데요, 점수는 똑같이 나오나 PERPECT가 아닌 PERPECT가 나오면 TP 점수가 채워지지 않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저 TP가 Deemo 점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플레이하는 사터2에서는 말하자면 퍼펙트 위에 한 단계가 더 있는거죠. 그 점수가 TP인거고, TP는 고인물 유저층 겨냥 컨텐츠이기에 게임 플레이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터2에서는 점수가 다른 레이아크 시리즈에 비해 비교적 잘 나오는 편입니다. 진정한 점수는... TP지만

 

아무튼 덕분에 리듬게임 중수 쯤은 되는 것 같다! 하시는 분들께는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 초심자분들은 판정선이 고정되어있는 Deemo가 낫습니다. 자칭 고수가 하기에는 살짝 점수가 잘 나오는 감이 있고, 초심자가 하기에는 게임 자체가 꽤 난이도 있는 편인지라 딱 중수 정도 되는 사람이 하기 좋은 것 같아요. 저 같은 사람이요. 고수는... 오버레피드나 하러 가세요^^

 

또, 스토리 진행은 특이하게도 감시카메라나 iM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이게 뭐랄까, 분위기 살리기는 정말 좋은데요....

가독성이 진짜 심하게 떨어집니다.

 

최대한 아무 내용 없는 걸로 하나 들고왔습니다.

보시면 인물이 직접 쓴 일기라는 설정이라 인물의 생각이나 느낀 점 묘사, 그리고 소량의 상황 묘사밖에 없습니다.

게임 가격이 1500원으로 올랐고, 3000원이면 떡볶이 한 그릇 가격이고, 이 사람이 가격이 오른 이 게임을 평소에도 많이 플레이하고 있었으며 가격이 오른 것에 불만족스러움을 표출한다는 건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떤 게임인지, 떡볶이를 평소에 즐겨먹는지 뭐 그런 건 없어요.

그런것까지 왜 다 묘사해야하냐고요? PAFF 플레이하다보면 저절로 알게되실겁니다. PAFF 스토리에서는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80레벨이 되도록 계속해서 감시카메라 시점/일기 시점/iM시점 뭐 그렇게 진행되니까 이야기가 왜 이렇게 흘러가는지 알 수가 없어요.

예시를 들어봅시다.

 

A : 야, 너 어제 왜 그런 짓을 한 거야!!

(어깨를 잡고 몸을 흔든다)

B : 어쩔 수 없었다고... 내겐... 내겐 이 길밖에 없었어..!!

(손을 뿌리친다)

A : 하지만 이럴 필요까진 없었잖아... 난 널 믿었다고!!

B : 네가 나에 대해 뭘 알아!! 이 일은, 오펠리아는 내게 가장 소중한 존재야!

A : 오필리아는 네가 그러길 원하지 않아!!

B : 신경 꺼!!

(발소리)

(문이 열린다)

 

이렇게 서술됩니다. 심지어 저기 보이시죠? 오펠리아라고, 글자까지 틀리는거요. 게임 플레이하시다보면 많이 나올텐데요, 데이지를 대이지라고 쓰는 등 오타 검수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어휴...

그리고 가격이 얼마였는지 까먹어서 구글링 하느라 나무위키 들어가서 찾아보고 있었는데, 슈퍼전대 시리즈에 영향을 받았다고요?

어휴...

슈퍼전대 시리즈는 인신매매를 직접적으로 나오는 일 거의 없습니다. 있기야 있지만... cyTus처럼 그런 식으로 표현되진 않습니다. 설마 캐릭터가 색색별로 있는 거, 5명으로 시작하는거 가지고 슈퍼전대 이러는 건 아니죠? 전 슈퍼전대를 정말 좋아하지만, cyTusII를 플레이하면서 슈퍼전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얘네가 전부 정의롭나요? 아니요... 그냥 어거지로 세계평화를 바랄 뿐이에요... 심지어 변신도 안하고 뭐 암것도 안하는데 슈퍼전대 영향이라니 좀 이질감이 들었네요... 차라리 일하는 세포 닮았다고 하시지 그러셨어요. 역시 나무위키는 걍 끄세요.

이걸로 슈퍼전대를 배우고 싶으시다면...

진짜 슈퍼전대를 한 번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오늘의 요약

CyTusII! 이런 게임입니다!

머나 먼 미래, 세상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여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단연, 정신 네트워크 서비스 'cyTus'와 그의 후속 플렛폼 'iM'. 사람들은 이제 콘서트를 버츄얼로 즐기고, 만남을 정신 네트워크로 하며 새로운 가상 환경에서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갑니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는 것 말고는요. 어느 날 혜성처럼 등장한 아티스트, Æsir은 정신 네트워크를 이용한 콘서트를 하던 도중 군중들을 혼란 속에 빠뜨렸습니다. cyTusII는 정신 네트워크에 얽힌 수수께끼를 파해쳐가는 사이버펑크 미래도시 판타지 배경 시리어스 사회 풍자 및 비판 스토리 리듬 게임입니다!

가격은 한화 2100(ios)/2500(안드로이드) 원이고, 종종 무료로 풀어주기도 합니다.

저는 2018년 레이아크 7주년 기념으로 잠깐 무료로 풀렸을 때 잽싸게 다운받았습니다^^

 

CyTusII! 이런 장점이 있습니다!

기존 리듬 게임과는 다른, 판정선이 움직이는 독특한 게임 스타일이 정말 훌륭했습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계속해서 스토리를 보충하고, 곡을 추가하고, 캐릭터를 늘려가는 것도 좋았습니다!

음악의 종류가 정말 다양합니다. 캐릭터별로 장르가 나뉘어 내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 지 알 수 있었고, 또, 새로운 장르의 음악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 중간중간에 특수한 상호작용이 많습니다! 갑작스런 리듬게임이나, 지령 코드 입력이나... 찾아가면서 즐기는 것도 좋아요.

캐릭터가 정말 다양하고, 개개인마다 서사가 있어 다른 여타 리듬게임보다는 빠져들기 좋습니다!

CyTusII! 이런 단점이 있습니다!

메인 스토리가 정말 용두사미입니다. 진짜로요... 네코와 로보의 스토리는 흐린 눈으로 봐줄 만 했는데요, 파프와 노라부터는 걍 내가 뭘 보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토리 정리가 엉망진창입니다. 이게 처음부터 계속 스토리가 진행되는 식으로 쌓여야 하는데, 스토리 보충하겠다고 패치 업데이트 때마다 스토리를 더 추가해요. 이를태면 생일파티 다 끝냈고 이제 졸업식까지 다 해서 학교 졸업했는데 오늘 추가된 업데이트 스토리 내용이 생일파티 내용이에요. 이 무슨

가독성 없는 스토리 진행이 많습니다. 감시카메라와 일기장으로 진행되는 신박한 진행은 분위기는 살릴지 몰라도 너무 불편해요.

캐릭터 별 편파가 너무 많습니다. 특히 크리스탈 펑크는 곡이 너무 적어서 레벨 올리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아이비는 곡이 너무 많아서 그냥 다 플레이하지도 않았고, 파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스토리에서는 제논을 너무 많이 챙깁니다. 제작자 인터뷰 보니까 제논을 편파해서 특히 내세운 게 확실히 드러나더라구요. 하지마세요. 제논을... 제논을 라노벨 주인공화 시키지 말란 말입니다...

렉이 너무 많이 걸려 자꾸 터치 인식이 안 되는 문제도 빈번합니다. 그렇다고 그래픽을 줄일 수 있나요? 아뇨... 그런 면에서는 렉을 줄일 수 있는 로오히가 훨씬 낫습니다.

keepforreview.tistory.com/5

총평

신박한 게임, 그렇지 못한 스토리. Deemo로 한껏 레이아크에 기대를 올린 전 굉장히... 실망했습니다. 게임성 자체는 훌륭했지만, 렉걸려서 게임도 잘 못즐기는데 뭔 소용입니까? 그리고 스토리도... 스토리 최종장 업데이트 때 친구와 함께 스토리 공유하면서 쌍욕을 퍼부었던 게 생각이 나네요. 확실히, iM을 이용한 진행 방식은 정말 신박했습니다. 대중층을 정말 잘 표현했고, 스트리머라는 입지가 분명해지고... 그런데 가면 갈 수록 아이들은 iM을 방치합니다. 장점을 방치하면 아무것도 되지 않습니다...스토리는 개인사로 번져가고 스트리머라는 직업은 그냥 의미가 없어집니다. 무료로 다운받아놓고 말이 많다고요? ... 네, 이만 말 줄일게요.

0점은 진짜 할 것이 못 된다

1점은 하라고 해도 하고 싶지 않다

2점은 하라고 하면 할 것 같다

3점은 나름나름 할만하다

4점은 정말 재미있다

5점은 미친듯이 재미있다

라고 한다면, 제가 이 게임에 주는 점수는 ★★★☆☆, 5점 만점에 3점입니다.

왜? 왜 그렇게 스토리 신랄하게 까놓고 3점이야? 라고 물으신다면 게임성이 출중했다고 밖에 말을 못합니다. 스토리는 진짜 최악이었지만, 게임은 정말 재미있게 즐겼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사이터스를 1버전도 플레이 안해봤기에 사이터스2가 처음이었거든요. 다이나믹스를 처음 한 것 같은 신박한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콤보 끊기는 게 날이 가면 갈 수록 심해집니다... 그래서 4점을 줄 수가 없었습니다.

재미있는 리듬게임 찾으신다면 한 번 쯤 지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스토리까지 기대하고 계시다면? 글쎄요... 한 번 쯤 고민해보시는 것도 괜찮을지도.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OS 안의 능력자님. cyTusII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라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