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리뷰

세상에 단 하나뿐인 굿즈를 만들자! / 스냅스 포토카드 (불투명, 무광지) 후기, 리뷰

킵님 2021. 8. 23. 00:00

 

요즘 오타쿠들은 참 능동적이에요. 예전에는 가성비 비공식 굿즈라 함은, 아이돌이야 문방구 굿즈가 있지만, 서브컬쳐 오타쿠들은 어린이 장르가 아니면 굿즈따위는 정말 접하기 힘들었습니다... (물론, 두 경우 전부 공식 라이선스가 승인되었을 확률은 미지수이기에 지금은 기피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지금 오타쿠들은 직접 굿즈를 만들고, 뽑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이 비공식 굿즈 산업이라는 게, 있긴 했어요! 다만 단가가 굉장히 비쌌고, 주로 서울 코스프레 월드 등에 굿즈 판매용으로 쓰일 정도로 행사 전용이라 최소 구매 수량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5개나, 10개나...)

그 시점에서, 대단한 혜성 하나가 등장한 거죠!

오늘 소개할 곳은 오타쿠들의 갓성비 성지,

snaps

스냅스

입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공식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딱히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아니더라도 공식 사이트에서 이용 가능한 점 알아두세요!

그리고, 본 리뷰는 스냅스 자체의 리뷰가 아닌, 스냅스 무광지 포토카드를 리뷰하는 점 유의해주세요!

 

맨 아래에 요약이 있으니 시간 없으신 분들은 스크롤 바를 쭉~ 내리세요^^

시작합니다

 

혜성처럼 나타난 개인용 굿즈 생산 판매 업체, 스냅스! 특히 유명한 점은, 시도때도 없이 할인 이벤트를 뿌린다는 것이죠! 가장 많이 알려진 건 무료 아크릴 키링 이벤트일텐데, 저는 딱히 키링 걸 곳이 없어서 주문하지 않고 있었습니다만... 포토카드를 뽑을 게 있었습니다.

혹시 동물의 숲이라는 게임을 아시나요?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외부 아이템으로 '아미보 카드'라는 게 있는데요,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주민의 아미보 카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언젠가 SNS에서 플레이어블 캐릭터도 아미보처럼 꾸며 포토카드로 뽑으면 아미보 카드처럼 보인다는 말에... 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내 위시캐릭이랑 나란히 카드를 놓을 수 있다고?!

그렇게 이른바 '주대 아미보'를 향한 머나먼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저 뒷배경 때문에 편집에 시간이 겁~~~ 나게 들거든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뽑는 굿즈는 회사에서 상업적으로 판매할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사진 준비는 전부 저희가 해야 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포카 할인만 기다리던 때!

엊그제 할인이 나왔습니다... 무려 900원!(투명 포토카드는 1900원) 원래 불투명 기준 6000원 주고 사야 하는 것 치곤 굉장히 파격적인 할인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더 좋은 품질 업체에 맡길 것이 아니라면 스냅스 할인을 노려보시는 게 좋습니다. 저야 뭐 심적 만족용이니 여기나 저기나 다 똑같았습니다...

 

일단 얼렁뚱땅 리뷰하기 전에 이 말씀 드리고싶습니다

이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이며, 제 의견만 듬뿍 담고 있습니다

무엇이던지 리뷰를 볼 거라면 하나만 보지 마시고, 다른 리뷰도 찬찬히 살펴가면서 자신의 견해를 정리해 이걸 살지 말지 이걸 할지 말지를 정해보세요!

 

포토카드 뽑는 법은 모바일 앱 기준으로, 스냅스 회원가입 후 맨 하단의 '전체 상품'을 누른 뒤, '굿즈'로 들어가 '포토카드'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짜잔~ 이런 화면이 뜰겁니다.(사진 1장 이상 선택 후 진행하시면 뜨는 화면입니다)

하단을 클릭해 화면을 조절할 수 있고, 포토카드는 한 세트 당 24장이므로 양면 인쇄를 원하신다면 사진을 총 48장 준비하셔야 합니다... 저는 이거 몰라서 작업 당일에 허겁지겁 20장 더 준비함...

저 - 1 +는 해당 포토카드의 수량을(이를태면 +를 눌러 2를 선택하면, 해당 모양의 포토카드를 2장 인쇄하게 됩니다), 오른쪽의 회색으로 아이콘 표시 된 +는 다른 디자인의 포토카드를 추가하는 버튼이고, 사진은 정 가운데 +를 눌러 편집 가능합니다. 이미 첨부한 경우에도 사진을 누르면 편집 버튼이 뜨므로 잘 조율해보세요!

또, 맨 위의 < 옆 네모난 아이콘을 누르면 스냅스에서 자체 지원하는 포토카드 꾸미기 틀이 나옵니다! 대신 디자인은 그닥 기대 마세요... 클레식하니 좋긴 한데, 특별하게 막 와!!! 하는 그런 건 디자인은 없는듯... 설마 제가 저 남친증을 그대로 뽑았을리가 없죠...

스냅스의 포토카드 사이즈는 5.5 X 8.5, 최소 해상도 300 X 490이므로 주의해주세요! 그 이하는 잘못 인쇄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기본적으로 배송비는 2500원입니다!

결재가 살짝 아쉬웠어요. 일반 계좌 입금을 하려고 했더니 뭐가 문제인지 잘 되지 않아서 토스를 이용했습니다. 하아... 기본이 안 되면 어쩌자는 건지!

 

주문 접수 후 배송에는 이틀 걸렸습니다! 대단합니다... 당일 저녁 8시에 주문을 넣었는데... 코로나 시국이 닥쳐오면서 진짜 택배 산업이 발달했음을 실감했어요. 그리고, 포장 비닐 자체에 에어캡(뽁뽁이) 기능이 탑제되어 있어 포장 산업도 발달했음을 느꼈습니다...

그럼 이제 인쇄 결과를 보여드릴게요!

일단 포카를 뽑으면 밑에 깔려있는 단단한 포장재가 한 겹 더 있었고, 뒷면이 까만 카드 한 장으로 내용물을 가려 왔습니다. 뒷면 까만 카드 앞면은 저렇게 주문한 포카 목록 중 몇 가지를 추려 보여줘요!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왜 장세일(https://keepforreview.tistory.com/65)인걸까...

이게 원본 이미지에요! 모자이크는 제 스위치 친추 번호가 있어 길게 가렸습니다.

 

 

그리고 이게 실 인쇄 품질입니다! 무광지 기준이에요!

보시면 아미보 카드와는 완전히 사이즈가 맞지 않고, 옆면이 조금 잘렸어요! 세로 길이는 맞는 것 같습니다.

또, 화질이 좀 깨졌어요! 그래도 개미만큼 작은 글자까지 잘 인쇄되어 왔습니다... 대견하기까지 함... 또, 색감이 많이 죽었죠? 색감에는 문제가 없어야 하는 게, 제가직접 원본 아미보와 비슷하게 다 맞춰 왔었거든요... 게다가 캐릭터 머리는 빨간 색이라 더 죽은 티가 납니다...

개인 만족용으로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싶은 퀄리티였어요! 900원에 24장이면 한 장에 100원도 안 하는 건데 뭘 바라겠어요? 물론 배송비 포함 3400원임

미리보기에서 너무 깨져 한 글자도 멀쩡히 보이지 않던 글자조차 너무나 잘 인쇄되어 기쁩니다. 해당 포카의 인쇄는 사진을 한 번 돌려 작업시켜 가로 모양인거지, 딱히 가로 전환 같은 건 없어요!

 

전체적으로 무난했고, 개인적으로 포카는 거의 처음 만져봐서, 이 빳빳한 질감 기분좋네요ㅋㅋ


오늘의 요약

 

스냅스 불투명 무광지 포토카드! 이런 물건입니다!

굿즈는 연예인만? 게임만? 애니메이션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절대 굿즈 나올 일 없는 마이너 장르의 마이너 캐릭터부터, 우리 가족 훈훈한 여행 사진까지 모두 굿즈로 만들 수 있는 굿즈 제작 업체 스냅스의 불투명 무광지 포토카드 입니다!

스냅스 불투명 무광지 포토카드! 이런 장점이 있습니다!

할인 이벤트가 많습니다! 보통은 일 년에 한 번 될랑말랑한 꼴로, 혹은 할인 이벤트 자체를 하지 않는데, 스냅스 자체에서 할인 이벤트를 많이 해주는 편이라 굿즈 제작에 비용적 어려움이 없어요! 하지만 할인 품목은 제각기 다르기에 원하는 품목이 있으시면 좀 기다리셔야 할인받으실 수 있습니다.

엘범으로 만들긴 과하다 싶은 사진을 부담없이 소장 가능합니다! 엘범, 포토북 하면 사진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고, 부피도 차지하고, 무게감이 느껴지죠? 특히, 인쇄된 내 최애와 밖에서 사진 찍기도 더럽게 힘들고, 그렇다고 팔랑이는 소재는 위험하고... 이런 단점을 전부 커버할 수 있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이 깔끔한 편입니다!(제 개인적인 기준입니다)

제작부터 배송까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됩니다!

배송 포장이 꼼꼼합니다! 2중 포장, 그 중 1중 포장재에는 자체 에어캡(뽁뽁이) 기능이 들어있어 안심할 수 있고, 거기에 1중 포장재를 뜯으면 바로 포토카드가 노출될 일 없도록 까만 기본형 카드도 넣어줍니다!

굿즈 작업 도중 튕기는 일이 없습니다! 또, 오랫동안 어플리케이션을 꺼놓은 체 방치해도 작업물이 날아가지 않습니다! 제가 작업했을 땐 그랬습니다... 혹시 불상사가 생길 지 모르니 언제나 주의하세요.

스냅스 불투명 무광지 포토카드! 이런 단점이 있습니다!

어플리케이션내 결재 시스템 일부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신용카드 결재를 하려 하면 번번이 실패하므로, 토스나 기타 다른 인터넷 계좌를 확보한 뒤 진행하세요!

사진 편집이 불편합니다! 사진 크기가 크거나 해서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을 경우, 직접 스냅스가 아닌 다른 편집 툴로 이동해 사진을 편집 후 진행해야 합니다.

굿즈 특성상 생활에 필요 없는 물건을 생산하게 되며, 공식 굿즈가 아니기에 의의가 부족합니다. 의의가 부족하다는 건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인데, 굿즈 중고 판매에서 값어치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 알아두세요.

인쇄 시 해상도가 줄어들고, 색감이 칙칙해집니다! 얼마나 칙칙해지는 지는 본문을 참고해주세요! 저야 개인적으로 게임 스샷이나 뽑아서 망정이지, 아이돌 굿즈 뽑는 분들은 기껏 잘 보정해놓은 게 다 무용지물 되면 얼마나 속상할지 예상이 안 갑니다...

총평

야망 있는 개인 굿즈!! 진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당히 힘든 말이었는데, 지금은 당연하게 굿즈를 뽑아 즐기는 게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새로운 오타쿠 시대(이게 뭔 말이야)가 열린 것 같아 입이 떡 벌어집니다... 다음에도 포토카드나 포토북 이벤트를 진행한다면, 제 그림이라도 뽑을 것 같아요ㅋㅋ 돈 쓰는 기쁨! 정말 주체할 수 없이 중독적입니다...

0점은 진짜 할 것이 못 된다

1점은 하라고 해도 하고 싶지 않다

2점은 하라고 하면 할 것 같다

3점은 나름나름 할만하다

4점은 정말 재미있다

5점은 미친듯이 재미있다

라고 한다면, 제가 이 포카에 주는 점수는 ★★★☆☆, 5점 만점에 3점입니다.

딱히 생활에 필요 없고(투명 포카는 와앙포카라도 하지 불투명은 못하잖아요), 결론적으로는 예쁜 쓰레기이므로 상당히 고민되는 난제입니다. 이런 굿즈의 경우, 표지 같은 게 없어 버릴 때에도 문제가 되는 게 앞으로 캄캄하긴 한데ㅋㅋ 뭐, 추억 박제한 기분이라 일단은 행복합니다!! 환경 파괴가 이슈되는 만큼, 이런 소비는 당신의 지갑을 위해서라도, 환경을 위해서라도 신중히 고민하고 뽑아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