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리뷰하지? 하고 책장을 보니, 스켓 스쿨라이프 해결사 만화책이 꽃혀 있더라구요.
마침 요즘 일상물 애니메이션, 엽기 애니메이션의 시대가 가버리고 영영 돌아오지 않고 있으니, 서운함만 쌓이고 있었습니다. 전 엽기 코미디 일상 로맨스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ㅠ 이게 다 어렸을 때 보보보를 봐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홧김에 리뷰해보기로 합니다!
스켓 스쿨라이프 해결사
이게 오늘 리뷰할 작품입니다!
되게 생소한 작품이죠? 인지도 있는 작품이긴 한데, 상당히 오래 전 작품이라 이게 조회수가 나올까? 싶지만서도 제가 정말 좋아하고, 사랑한 작품이라 한 번 리뷰해보기로 했습니다. 만화는 딱히 메인 컷이 없어서 애니메이션 메인 컷을 잘라왔어요! 애니메이션은 '스켓 댄스'라는 이름으로 꽤 예전에 더빙된 바 있습니다. 리뷰에서도 애니메이션에 관해 언급은 할 것인데, 다시 볼 수 있는 경로가 딱히 마땅찮다보니 n년 전 제 기억 속의 투니버스 더빙판을 거슬러 언급할 예정이라 제목에도 만화책 리뷰라고만 썼습니다. 투니랜드!! 돌아와!!
이 리뷰를 보시는 여러분도 애니메이션이 아닌, 만화책 리뷰라는 것에 중점을 두어 봐주세요! 애니는... 틀린 정보가 갈 수 있습니다.
맨 아래에 요약이 있으니 시간 없으신 분들은 스크롤 바를 쭉~ 내리세요^^
시작합니다
일단 가슴부터 웅장해지고 봅시다. 공식 유튜브 PV보고 시작하죠^^
사랑에 빠진 백곰(https://keepforreview.tistory.com/35) 때에는 PV가 있었는데, 스켓 스쿨라이프 해결사는 VOMIC(애니화 전 성우를 캐스팅한 보이스 드라마)밖에 없어, 스켓 스쿨라이프 해결사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인 스켓댄스의 PV를 가져왔습니다!
이마저도 공식 유튜브도 아니거니와 상당히 화질이 더럽네요ㅋㅋ 한국어 자막 또한 없기에 직접 해석해드리겠습니다.
유스케(보슨) : 어... 카메라 위치, 이걸로 괜찮나..?
히메코 : 야! 이거 벌써 카메라 돌아가고 있잖아!
스위치 : 뭐라도 떠들어 봐.
유스케(보슨) : 잠깐! 마음의 준비가!!
[2021년 봄 / 애니메이션화 확정!!]
히메코 : 으음... 보슨, 빨리 말해 봐.
유스케(보슨) : 바, 바, 반갑습니다!! TV 앞의 여러분!!(오역)
히메코 : 그게 아니잖아!
스위치 : 아아... 드디어 저희도 CD 데뷔가 결정되어서...
히메코 : 이상한 말 하지 마!(오역)
보고 있는 대로야. 모두 덕분에, 우리들도 겨우겨우 애니메이션화 확정-
유스케(보슨) : 앞에 있는 모두! 오늘은 이렇게 많이 모여주어서!
스위치 : 고맙습니다.
히메코 : 야! 아직 말하고 있는데!
유스케(보슨) : 그럼, 간다? 하나, 둘-
유스케(보슨), 스위치 : 스켓댄스!
히메코 : 어? 대, 댄스!
[메인 소개 영상]
유스케(보슨), 히메코, 스위치 : 와아!
히메코 : 그런데, 벌써 끝났어?
스위치 : 그럼, 히메코 누님이 하자.
유스케(보슨) : 끝인사를 팍, 해줘.
히메코 : 뭐?! ... 그게, 그... 에... 시, 신경쓰지 마세요.(돈마이)
유스케(보슨) : 야, 너 얼굴 펴, 펴,
스위치 : 말해두지만, 깜짝 이벤트는 아니야. 진짜라고.
참고로 작중 인물인 히메코는 사투리를 쓰는데, 번역된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는 표준말을 사용하기에 저렇게 번역했습니다.
아, 그리고 만화책 구입을 하지 않았는데 망설여지신다면, 만화책이 어떤 구조인지 궁금하시다면 SKET DANCE VOMIC을 유튜브에 검색해보세요! 소년 점프 공식 유튜브에서 실제 애니메이션에 캐스팅 된 일판 성우들로 만화 일부를 더빙한 것이고, 퀄리티도 꽤 좋아서 정말 심심할 때 들으면 좋습니다. 심심할 때 할 게 너무 많은 게 문제임
그럼 이제 PV는 재쳐두고, 본격적인 리뷰를 해봅시다.
일단 얼렁뚱땅 리뷰하기 전에 이 말씀 드리고싶습니다
이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이며, 제 의견만 듬뿍 담고 있습니다
무엇이던지 리뷰를 볼 거라면 하나만 보지 마시고, 다른 리뷰도 찬찬히 살펴가면서 자신의 견해를 정리해 이걸 살지 말지 이걸 할지 말지를 정해보세요!
스켓댄스? 뭐 하는 작품인가요?
제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구글도 뭣도 설명이 나와있을 거란 기대를 안해서; 보시는 여러분들의 데이터 아껴드릴 겸 오늘은 따로 사진 첨부하지 않을게요!
수도권 고등학교인 카이메이 학원. 이 곳에는 여느 일본 배경 학교처럼 동아리가 아주 많은데요, 그 중 하나가 학교 생활 지원 동아리, SKET단 입니다.
학교 생활 지원이라는 말에 맞게 스켓단은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전반적으로 도움을 주는 동아리인데, 문제는 맡겨지는 일의 수, 활약상 등등이 그다지 많지 않아 폐부(동아리가 폐쇠됨) 위기에 놓인 거죠.
들어오는 의뢰는 전부 각양각색! 사건의 추리부터 동물 돌보기, 사람 찾기까지 전부 해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럼 어떻고 저럼 어떻겠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망설이지 않고 손을 뻗으며 황당무계하고, 이상하면서도 슬프고 멋진 이야기가 엮여있는 게 이 작품입니다.
장르가 정말 복합적이에요! 당시에도 어린이 은혼이라는 소리 들었었는데, 그 만큼 장르를 무어라 특정지을 수 없습니다. 엽기, 코미디, 로맨스, 추리, 감동, 공포, 배틀로얄... 뭐 들어갈 건 다 들어가 있습니다ㅋㅋ 애니화 되지 않은 분량에서는 판타지까지 나올 정도로 다양합니다. 만화책에서는 일단 '기본적으로 개그고, 가끔 진지한 신감각 학교 코미디다!' 라고 소개합니다.
예시로 들자면 만화 1편에서는 왕따 문화를 비판하는 추리 에피소드가, 2편에서는 순전히 개그 에피소드가 진행됩니다. 또, 가다보면 로맨스 에피 뒤에 배틀로얄 에피가 진행되는 식으로, 그냥 무차별적입니다. 질리지 않고 볼 수 있어 좋아요^^
특히, 은혼처럼 캐릭터의 뒷설정이 정말 후라이팬으로 머리 후려맞듯 전율적입니다. 이거 리뷰하려 10권 보고 왔는데 정말...
작품에서는 악한 행위를 비판하고, 선한 행위를 장려하는 전개가 이어집니다. 작품의 중심 소재가 누군가를 돕는 건 그 자체로도 멋진 일이다! 하는 도덕적인 교훈이 곳곳에 스며 있고, 그것에 감동하게 되더라구요. 천재적인 작품입니다. 18권 부터는 빼고
참고로 애니메이션 작화는 그 때 그 시절 작화 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ㅋㅋ
작붕은 현재보다 적고, 퀄리티는 현재보다 낮은 정도라고 보시면 돼요! 배경이 효과선 투성이라 제대로 그려져있지 않거나, 화질이나 픽셀 수가 지금보다 현저히 적기 때문에 아예 주인공 뒤로 그려져 있는 인물들은 얼굴을 생략해 그리거나 합니다.
만화 작화도 아주 준수해요! 정말 정통 만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자연스러운 컷 흐름과 연출입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현실 고증이 잘 되어 있고, 시작부터 완결까지 둘 다 작화 변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만 앞에서 언급한 대로 히메코의 사투리가 번역에서 완전 삭제된 점, 현재와는 맞지 않는 묘사들이 전부 걸릴 수 있습니다.
이를태면 PV에서 히메코가 말했던 '돈마이'는 don`t mind라고, 2010년대 초반에 쓰인 유행어이고, 스마트폰 보급화가 되기 전이라 전부 폴더폰을 쓰며, 데이트 한다고 차려 입은 복장은 촌스럽고, 츳코미도 이제 너무 노쇠했습니다;
202n년에 와서라도 마음 속으로는 이후 내용이 애니화 되었으면 스켓 댄스가 유행도 타고 참 좋겠다 생각하는데, 이런 시대적 배경에 부딪혀서는 뭣도 안 될 것 같아요ㅋㅋㅋ 하...
참고로 시노하라 켄타 작가에 대해서 검색하다가, 이 말이 독자층에서 상당히 논란이 되었다는 것도 알아채었습니다. 판단은 물론 제각각이지만, 저는 스켓 댄스에서의 그 서비스씬은 그다지 재미있지도 않고 의미를 담고 있지도 않다고 생각해서... 이후에도 같은 발언을 했다면 작가의 후 작품인 저 너머의 아스트라도 분명 그런 서비스씬이 들어가 있다는 것일 테니 보지 않았습니다. 하... 까메오로 보슨이랑 히메코가 나온다고 들어서 보고싶긴 했는데...
또, 애니메이션은 정말 딱 깔끔한 선에서 끝났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만화책을 소지하고 있는 저로서는 굉장히... 2기는 사양하고 싶습니다. 저는 만화책을 운좋게 중고로 나눔받아 원래 주인이 사두었던 19권까지를 소지하고, 그 까지만 보고 리뷰하는 중인데, 왜 19권까지밖에 없는 지 알 것 같았어요. 17권 후반부터 신 등장인물이 등장하더니 영 정이 붙질 않던 터라... 미련은 없습니다.
원래도 만화책에서 종종 등장했지만, 이번엔 졸업과 동시에 등장인물들이 대거 이탈하고 대거 입주한 형태라 비교가 더 되더라구요. 졸업한 애들보다 못하면 어쩌자는 거야! 졸업장 뺏어! 애들 돌려내! 이런 심정입니다
그래도 너무 추억이 담긴 장르였어요. 보슨을 처음 봤을 때엔 보슨이 한참 나이가 많았는데... 이젠 제가 보슨보다 큽니다.ㅋㅋ 하... 미치겠다
오늘의 요약
스켓 스쿨라이프 해결사(스켓 댄스)! 이런 작품입니다!
카이메이 학원 내에 존재하는 학교 생활 지원 동아리, SKET단! 학교 생활 지원이라는 말에 맞게 스켓단은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전반적으로 도움을 주는 동아리인데, 문제는 맡겨지는 일의 수, 활약상 등등이 그다지 많지 않아 폐부(동아리가 폐쇠됨) 위기에 놓여 들어오는 의뢰를 받는 건 물론, 의뢰를 찾아다니기까지 하게 됩니다! 그렇게 들어오는 의뢰는 전부 각양각색! 사건의 추리부터 동물 돌보기, 사람 찾기까지 전부 해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스켓 스쿨라이프 해결사(스켓 댄스)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망설이지 않고 손을 뻗으며, 사건 해결 과정을 그리는 열혈, 전략, 코미디, 시리어스, 추리, 엽기, 감동, 서바이벌, 로맨스, 일상 등, 다양한 장르가 뭉쳐진 학원 만화, 애니메이션입니다!
스켓 스쿨라이프 해결사(스켓 댄스)! 이런 장점이 있습니다!
작화가 양호한 편입니다! 지금 시대와는 다른 작화상이나, 기초가 탄탄하게 갖추어진 애니메이션, 만화를 찾으신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많습니다! 외형적으로도, 성격으로도, 과거사로도 정말 많은 캐릭터들이 있고, 이를 응용한 설계가 많습니다.
스토리가 탄탄한 편입니다!(제 개인적인 기준입니다)
고등학생들의 사소하거나 거대한 사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감정선을 아주 잘 그려냈습니다!
(클리셰 타파가 오히려 클리셰가 된 지금에 와서는 아니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친숙했던 장르의 탈바꿈을 통해 익숙했던 장르가 낯설고 새로워지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으며, 클리셰 타파도 동시에 하기에 작품이 신박하게 느껴지고 내가 기존에 알던 생각과 알게 된 생각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보슨이라는 캐릭터의 무능함이 당대 클리셰 타파였는데, 지금은 특기 있는 주인공이 드문 것 처럼요.
캐릭터의 활용이 훌륭합니다! 지나갔던 캐릭터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이를 이용해 흥미진진한 전개를 펼칩니다. 또, 캐릭터의 심층을 파고 들 수록 반전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옵니버스의 장점을 살려 한 작품에 다양한 장르를 넣었기에, 질리지 않고 볼 수 있습니다!
스켓 스쿨라이프 해결사(스켓 댄스)! 이런 단점이 있습니다!
서비스씬/요소가 난무합니다. 그다지 선정적이진 않은데, 클리셰적인, 탈의실에 실수로 들어간다던가, 여자 캐릭터의 가슴을 실수로/고의적으로 만진다던가 등등이 있어요.
작품의 분위기가 에피소드마다 굉장히 급변합니다! 전개는 매우매우 탄탄하고, 복선과 기타 등등이 전부 합세한 체 변하는 것이라 그다지 납득이 가지 않는 건 아닌데, 수학 여행 에피소드의 코미디와 스위치 과거 에피소드의 시리어스는 정말 상반되는 터라 자신이 싫어하는 것도 보게 될 수 있습니다.
시대에 따른 영향으로 작품과 성향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개그 코드, 츳코미, 학교, 옷 등등이 전부 10여년 전 그 때에 멈춰있습니다. 요즘 매체에 많이 익숙해진 상태에서 보시면 상당히 위화감을 느끼실 것 같아요.
총평
나는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이런 것도 보고 싶어! 하시는 분께 적극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개그라고 생각할 때 뒤에서 히메코가 내려치며 심각한 작품으로 바꿔주고, 또, 심각한 작품이라고 생각할 때 옆에서 보슨이 내려치며 개그로 바꿔주고, 또 스위치가 앞에서 찍어내려 심각한 작품으로 바꿔주고... 정신없이 몰입되는 전개에 금방 감정이 올라 올 거에요! 기존에 고전이라고 소개해드렸던 마마마(https://keepforreview.tistory.com/34)와 미래일기(https://keepforreview.tistory.com/49)보다도 더 오래된 고전이니 열혈 소년만화 땡긴다! 싶으실 때 보시면 힐링되실 거에요. 만화책 중고로 쫘악 사두시면 심심하지 않게 보실 수 있어요!
0점은 진짜 할 것이 못 된다
1점은 하라고 해도 하고 싶지 않다
2점은 하라고 하면 할 것 같다
3점은 나름나름 할만하다
4점은 정말 재미있다
5점은 미친듯이 재미있다
라고 한다면, 제가 이 작품에 주는 점수는 ★★★★/2☆/2☆☆, 5점 만점에 3.5점입니다. 너무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고, 그런데, 아무래도 일상물 특성상 미친듯이 몰입되는 건 극 일부분이고 나머지는 내 삶의 동반자처럼 자근자근 밟으며 나아가는 것 같아요. 작가의 후속작과 기타 등등은 아마 영영 보지 않게 되겠지만, 그래도 어린 시절 보았던 작품에 지금도 이렇게 닿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예비 시청자 여러분. 스켓 스쿨라이프 해결사(스켓 댄스)와 함께 즐거운 날 보내시기를 바라고 있겠습니다.
해당 작품은 대원씨아이 등 공식 배급사가 존재합니다. 부디 만화를 비롯한 여타 창작물을 불법으로 즐기지 말아주세요. 당신이 모르는 사이 문화가 쇠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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